보이지 않는 것들의 중요성

공간 브랜딩 전략

by 쌈무

사람마다 기준이 다를 수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맛집의 기준은 왠지 모르게 다시 가고 싶어 지는 곳입니다. 여기서 '왠지 모르게'가 중요합니다. 처음 경험할 때 강렬한 자극이 있는 건 아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여운이 남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저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야말로 성공을 결정하는 디테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큰 차이를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보이지 않는 디테일(detail), 그것은 한 사람이 가진 매력일 수도 있고 기업의 비즈니스 전략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카페에 가면 자주 관찰하는 디테일의 요소 중 하나가 그 공간을 어떤 컨셉으로 구성했는지입니다.


우리가 카페에 가는 이유는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그 공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브랜드를 느끼기 위해 가기도 합니다. 그 브랜드는 귀로 느낄 수도, 향기로 느낄 수도, 맛으로 느낄 수도 있습니다.


온도와 습도를 얼마큼 잘 조절해서 쾌적함을 유지하는지, 배경음악은 적당한 음량으로 설정해서 집중을 방해하지 않는지, 커피나 베이커리를 만들 때 향을 얼마큼 내어 구매를 유도하는지 등등 모든 것들이 공간의 첫인상을 정하는 중요한 요소들입니다.


모순된 표현일지 모르겠으나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어느 순간 눈에 보이기 시작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딱 잘라서 이거 때문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다시 가고 싶어 지는 곳. 저는 그런 공간이 디테일에 집중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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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눈에 보이는 것들에 지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을 할 때도, 소비를 할 때도, 시간을 보낼 때도 시각적으로 볼 수 있는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니 까요.


그래서 가끔씩 나의 눈을 쉬게 해주고 싶을 때, 새로운 자극을 느껴보고 싶을 때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으로 가서 보이지 않는 것들을 온몸으로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런 경험들이 반복되고 쌓이다 보면 휴식과 배움을 동시에 얻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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