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에 처음 가본 날

브랜드는 경험하는 것이다.

by 쌈무

대학교 2학년, 그러니까 24살에 스타벅스에 처음 가봤습니다.


지방에 살았던 터라 스타벅스를 접할 기회가 없기도 했지만, 그때의 저는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그런 고급 카페에 가는 것이 사치라고 생각했습니다.


지방에서 막 올라온 20살 청춘에게 스타벅스는 뭐랄까 '도시'의 상징이자 '경제적 여유'의 상징처럼 느껴졌으니까요.


다행히 휴학하는 동안 카페 일을하며 프랜차이즈에 대한 친숙함이 생기고, 알바를 통해 돈도 조금 모아 마음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대학교 복학 후, 드디어 학교 앞 정문에 위치한 스타벅스에 처음으로 가보았습니다. 그때의 긴장 반, 설렘 반은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후배들이랑 친해지기 위해 커피도 한잔씩 같이 하고, 과제도 하러 스타벅스에 가끔씩 가보면서 다른 카페들과 차별화된 스타벅스의 장점들을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와 안내는 물론이고, 인테리어와 좌석, 배경음악 같은 것들도 이야기를 나누거나 작업하기에 정말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어플로 편하게 주문할 수도 있고, 스탬프를 적립하면 무료 음료를 마시거나 생일 쿠폰이 생기기도 했죠.


그런 장점들을 자주 느끼면서 자주 가다 보니 어느새 저도 스타벅스 덕후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카페 창업에도 관심이 있고, 마케팅 직종에 근무를 하다 보니 가끔씩 스타벅스의 판매 전략이나 마케팅 전략에 관한 분석 글을 볼 때가 있습니다. 물론 도움이 되는 정보들이죠. 하지만 스타벅스의 성공신화나 마케팅 전략에는 사실 그다지 관심이 없습니다.


제가 스타벅스를 처음 가본 날 느꼈던 경험을 통해 배운 점은 한 가지입니다.


눈 딱 감고 한 번쯤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일을 시도하게 되든 첫 번째 장애물은 '두려움'과 '편견'입니다. 모든 도전에는 기회비용이 따르지만, 한 번의 성공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치가 더 크다면 계속 작은 도전을 반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큰 실패의 비용이 따르는 것이 아니라면 부담은 버리셔도 괜찮습니다. 저는 '눈 딱 감고 한 번쯤 그냥 해보는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시골에 살던 촌놈이 처음 스타벅스를 가본 날 배웠던 것은 '작은 경험의 소중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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