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한달 서평 12화

에고라는 적 : PART 3, 실패

by 쌈무

사람마다 각자 겪는 실패와 역경은 상대적으로 다르고 또 모든 사람에게 특별하다. 이런 게 바로 인생이고, 이 점을 먼저 아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지금 겪고 있는 시련이 나의 잘못으로 빚어진 결과인지 혹은 나에게 내재된 어떤 문제의 결과인지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눈앞에 닥친 이 문제는 현실이고 이 문제를 지금 당장 붙잡고 해결해야 하는 것도 내 자신이기 때문이다.


겸손하고 강한 사람은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이 맞닥뜨리는 어려움에 부딪치지 않는다. 그들은 불평은 덜하고 자기 자신을 제물로 삼지도 않는다. 대신 금욕적인, 어쩌면 즐겁기까지한 회복력을 가지고 있다.


라이언 홀리데이는 작가 로버트 그린의 표현을 빌려 시간의 유형을 '죽은 시간''살아 있는 시간'으로 분류한다. 죽은 시간은 사람이 수동적으로 무엇인가를 기다리기만 하며 보내는 시간이고, 살아 있는 시간은 무엇이든 배우고 행동하며 1분 1초라도 활용하려고 노력하면서 보내는 시간이다. 그리고 우리는 죽은 시간을 우리가 오래 전부터 꼭 해야 할 일을 할 기회로 활용할 때, 이 죽은 시간을 부활시킬 수 있다.


인생을 살다보면 모든 것을 올바르고도 완벽하게 처리해내지만 그 결과가 나쁠 때도 있다. 어떤 사람이 맡은 프로젝트가 무엇이든 간에 그 일은 그 사람의 손을 떠나서 다른 사람들에 의해서 판단되고 받아들여진다. 그때부터 그 일은 더는 그가 통제하는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들에 의해 좌우된다.


우리는 어떤 역경이든 간에 얼마든지 참아낼 수 있다고 믿어야 하며, 또 어떤 보상이든 간에 그저 덤일 뿐이라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하지만 에고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보상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이따금씩 실제로 보상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항상 '충족되지 않는 고통스러운 기대감'을 경계해야 하며, 타인의 반응에 상관없이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작가가 만든 '파이트 클럽 순간들'이라는 표현이 있다. 인생의 많은 의미 있는 변화들은 우리가 철저하게 파괴되는 순간들, 다시 말해서 자기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던 것들이 허상이었음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순간들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완벽한 파괴에 이르고 나서야 비로소 커다란 발전과 개선이 시작된다.


오로지 에고만이 당혹스러움이나 실패를 실제보다 더 크게 생각한다.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자기가 서있는 곳이 일시적으로 머물러 있는 지점이라는 것을 안다. 어떻게든 실패를 회피하려고 하는 사람은 실패에 내재되어 있는 가치를 결코 얻지 못한다.


우리는 보다 많은 것을 끊임없이 추구할 게 아니라 실질적인 개선을 향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때는 개인적인 차원이 아니라 객관적인 규율을 동원해야 한다.


무엇보다 나를 향한 모든 시선과 모든 말들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때 그 모든 것들이 자양분이 되어 나의 삶을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 것이다.


결국 우리는 많이 보고, 많이 공부하고, 많은 고통을 당해야 한다. 그것이 지혜로 나아가게 하는 길이다. 지혜냐 혹은 무지냐의 갈림길에서 결정을 내리는 것이 바로 에고이다.


keyword
이전 11화에고라는 적 : PART 2,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