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이 피어나는 공간의 시간
6월이 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여름의 공기가 에워쌌습니다. 도모헌으로 옮기는 발걸음이 자못 무겁게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언덕길을 차근히 밟아 올라간 곳에서 마주한 도모헌은 마음을 여는 공간이자 자유를 도모하는 공간이라는 말답게 제법 자유분방한 모양새였습니다.
부산 도심 한가운데서 이같은 초록초록한 색감을 볼 수 있다는 게 새삼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이제 막 여름의 초읽기에 들어서는 도모헌이 하늘하늘한 옷을 걸친 것 같습니다. 6월의 도모헌도 손님 맞이에 분주했는데요. 도모헌에 방문한 시민을 위한 볼거리가 여럿 마련돼 있었습니다.
도모헌 1층에는 복합전시 '루프 랩 부산'이 한창입니다. 이전 포스팅을 통해 한번 소개해드린 바 있는데요. 부산 전역에 여러 예술 작품을 채운 공간이 거점이 되어, 부산 어디서는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도모헌 또한 부산의 대표 문화공간인 만큼 여러 전시물이나 미디어아트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1층에는 또 부산의 대표 커피 브랜드 '모모스커피'가 입점해 있는데요. 도모헌과 모모스커피가 협업해 오프라인 스페셜티 커피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커피에 대한 기초 이론과 함께 핸드드립을 이해하는, 커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흥미를 끌만한 클래스입니다.
'도모헌 부산학교'는 도모헌의 대표적인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데요. 부산시와 부산여성가족과 평생교육진흥원이 함께 운영하는 인문·인생 성찰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저명 인사와 전문 강사가 참여해 인생·철학·문화·경제 등 다양한 주제로 강의하고 함께 토론하는 문화의 장을 가집니다. 6월에는 주로 작가들의 강의가 자아 성찰을 주제로 이루어졌습니다.
옛 부산시장 관사가 탈바꿈한 도모헌은 이제 온전히 부산 시민의 사색을 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도모헌의 6월은 조용하면서도 힘이 있었는데요. 누구는 이야기 속에서, 누구는 커피 속에서, 또 누구는 예술 속에서 자신만의 가치를 찾았습니다. 지금 여유와 자아성찰이 필요하다면, 도모헌에 한번 방문해보시면 어떨까요?
도모헌 찾아오시는 길 : 부산광역시 수영구 황령산로7번길 60
도모헌 홈페이지 : https://www.busan.go.kr/domoheon/index
※ 본 포스팅은 '부산시 미디어멤버스'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