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티벌 시월. 9~10월 간 부산 전역에서 펼쳐지는 국제적인 페스티벌을 총망라한 부산의 대표적인 융복합 축제입니다. 이중에서도 부산을 다시 한번 세계 공연예술의 중심 무대로 떠오르게 하는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BPAM)’에 다녀와 봤는데요. BPAM에서는 국내외 예술가와 기획자·공연예술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작품을 소개하고, 산업의 흐름을 논의하며, 글로벌 협력의 문을 여는 특별한 장을 조성합니다. 공연예술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 또한 부산 전역의 예술 관련 거점 및 스팟에서 진행됩니다. 부산문화회관과 부산유라시아플랫폼을 비롯해 일곱 개의 거점에서 BPAM이 열렸는데요. 음악·다원·연극·스트리트·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 공연에 대한 시연과 더불어, 네트워킹까지 할 수 있는 별도의 자리 또한 마련돼 있었습니다.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은 공연예술 분야의 산업 마켓으로 기능합니다. 창작자·기획자·프로듀서들이 작품을 발표하고 교류하는 국제적인 장인데요. 단순히 무대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작품이 유통되고 새로운 협업이 성사되는 실제적인 거래의 장이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특히 아시아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하면서, 한국 공연예술의 해외 진출과 함께 세계 각국의 작품이 한국에 소개되는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부산이 가진 국제도시로서의 문화적 매력이 더해져, 공연예술계의 활발한 협업을 이뤄내고 있습니다.
올해 공연 유통 프로그램에는 15개국 100여 개 공연에 600여명의 예술인이 참가했다고 하는데요. 또 장르별 한 개 이상은 부산 작품을 선정해 ‘지역 창제작 프로젝트’ 공모로 부산 작품을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부산의 퓨전 앙상블인 ‘크레인', 블루그래스 밴드 ‘컨트리공방’이 각각 벨기에와 프랑스로부터 초청을 약속받아 음악 분야에서 첫 유통 작품이 나오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공연예술은 언제나 사람과 사람을, 도시를, 나라를 잇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은 이 힘을 통해 매년 부산에서 열릴 때마다 놀랍고도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내는데요. 예술가와 관객, 그리고 도시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예술의 축제인 BPAM의 행보를 앞으로도 유심히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본 포스팅은 '부산시 미디어멤버스'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