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1년, 1년은 왜 이리 빨리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느껴지는 까닭을 구태여 찾아보자면 어쨌든 최선을 다해 살아가려는 의지에서 옴에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루·한 시간·1분·1초도 허투루 쓸 수 없다는 강박은 체감시간이 빠르게 돌아도 체감하기 어렵게끔 만듭니다.
앞서 2023년 스케줄을 다시 살펴봤습니다. 다소 느슨했던 1월이 지나고, 2월부터 폭풍같이 일정이 몰아치더군요. 되짚어보면 단지 올해도 살아남기 위해 여러 곳에 손을 뻗쳤고, 그게 곧 2023년의 저를 만들기에 이르렀습니다. 물론 놓쳐버린 것과 소홀했던 것도 지나고 나니 조금 아쉽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더 잘 할 수도 있었는데’하고 말이죠.
올해는 무엇보다도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알 수 있었던 데서 가장 큰 가치를 매길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자기 자리에서 가열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면, 나도 분발해야겠다는 동기 부여가 됩니다. 그리고 어떻게 어울리면 함께 높은 단계로 올라설 수 있을지 고심하는 것도 나름대로 행복한 고민이었습니다. 아마 2024년은 이 고민이 좀 더 현실적으로 실현되는 시기가 되지 않을까 살짝 기대되기도 하고 말이죠.
다행스러운 부분이라면 괜찮은 사람이 되기 위해 제가 취해야 할 언어나 행동은 어떤 게 있을지 일찍이 가닥이 잡혔다는 부분입니다. 그저 바라는 거라면 알고도 나태함이나 피로에 취해 실천하지 않는 불상사만 일어나지 않길 소망할 뿐이죠. 뭐… 아마 내년도 뭐든 할 겁니다. 어쨌든 살아남으려면요.
2024년은 한결 나은 사람이 되어보려 합니다. 또 한 가지 깨달은 점이라면, 그렇게 되기 위해선 혼자만의 힘으론 어림도 없단 사실이죠. 단언컨대 내년에도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할 겁니다. 내년에도 서로가 서로의 발판이 되어 같이 한층 좋은 사람으로 거듭나 보아요. 올해도 저와 어울려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