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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규민 Jun 01. 2021

만학도가 브런치 작가 된 이야기

나도 작가다!!

막연히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작가라는 타이틀이 마냥 부러웠고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울 거라 믿었다.  작가는 어떻게 되는지가 늘 숙제였다. 서점에 가면 작가들이 책꽂이에 가득했다. 글을 쓰고 책이 출간되면 비로써 작가가 되는 것으로 알았다.


우연히 인스타그램 광고에서 한달어스를 알게 되었고 한 달 브런치 작가 되기를 신청했다. 브런치를 둘러보고 작가가 돼야 글을 발행할 수 있음을 알았다. 도무지 방향도 모르겠고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 답답하던 차에 한 달 어스를 알게 된 건 행운이었다. 한 달 브런치 작가 되기를 마치면 작가가 될 수 있을까? 글을 어떻게 써야 하지? 내가 쓸 수 있을까? 오만가지 생각이 앞 쓰는 첫날이었다. 자기소개를 하고 멤버들과 소통하고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글을 인증하며 한 달을 보냈다. 글을 쓸 수 없고 인증도 할 수 없을 상황이어도 나와의 약속이었고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였기에 하루도 놓칠 수 없었다. 한 달이 끝나기 전에 동료들이 하나. 둘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두 번의 도전이 무산되고 포기할까 생각했었다. 그사이 한 달이 지났고 꿈은 역시 꿈일 뿐이라고 생각했었다. 리더님의 격려와 동로들의 응원이 다시 도전하게 했다. 오기가 발동했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다.


유쾌하지 않은 내 얘기를 브런치 작가 심사 글로 제출하고  얼마나 마음 졸였는지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심장이 쫄깃거린다. 드디어 브런치 작가 심사 통과되었다는 메일이 도착했다. 새로운 일자리를 둘러보는 중 도착한 메일에 소리를 질렀다. 주변 사람들이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당당히

"나 작가 됐어요!"라고 말했고 머릿속이 하얗게 되었다. 마음 졸였던 시간이 한순간에 펑하고 터져버렸다. 그 소식을 혼자 들었다면 아마 목놓아 울었을 텐데 애써 참았다.


브런치 작가가 되었지만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는 걸 시간이 갈수록 느끼고 있다. 글쓰기를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다. 얼마 전 한달브런치 작가되기 프로그램 리더님께 글쓰기 코칭을 받았다. 내 글을 읽고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글이라고 칭찬해 주셨다.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칭찬을 들었으니 잘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더도 덜도 말고 지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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