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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규민 Mar 10. 2022

배움이란 녀석의 끈질긴 프러포즈

간절함으로...

어제는 쉬는 날이었지만 기분 좋게 사무실로 나갔다. 간절한 맘으로 함께 할 분들이 기다리기 때문이었다.

만나는 시간을 11시로 잡은 이유는 먼 곳에서 오시는 분들을 위함이었다. 용인, 의정부, 공주 배움의 목마름은 상상할 수 없다. 우리는 한 가지 이유로 나이, 거리, 사회적 지위를 무시하고 만났다. 엄마로 할머니로 직장인으로 최선을 다해 살았지만 한 가지 그 한 가지가 부족해서 한으로 남았다. 그 목마름과 한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기꺼이 모임을 주선했다.




경기여자고등학교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 후배들 8명의 멘토로 추천받았다. 멘티들의 소통을 위해 원더우먼으로 팀명을 선택했다. 직장 다니며 주부로 학생으로 지내는 후배들이 원더우먼이라 생각했다. 각자의 설렘과 걱정을 한 아름 안고 만났다. 휴일이라 비어있는 사무실에서 첫 모임을 가졌다. 건강상 이유로 2명이 불참하여 나포함 7명이 모였다. 이른바 만학도 7 공주가 모인 것이다. 




대학교는 생각도 못했다는 나이 든 대학 신입생들의 눈은 모두 나를 향해 반짝였다.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아 든 내 모습이 그랬던 것처럼...

지난 3년간 보낸 대학생활을 얘기해주었다. 입학하며 설레고 긴장했던 그 시절을 나눴다. 공통분모, 닮은꼴로 우리는 서로를 토닥이고 있었다.

브런치 작가 심사받았던 만학의 기쁨과 그간의 어려움을 기록하기로 했다.

그들의 간절함은 사람 냄새로 가득하다.

달콤한 냄새로 코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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