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그 모든 걸 알면서 나의 아픔을 바라봐줬던 엄마.
학교에서 조용히 아무렇지 않게 아픔을 가지고 있다가
집에 오면 투정을 부렸다.
아무 죄 없는 엄마에게.
엄마는 다 받아줄 것 같아서
괜히 투정 부리고 싶었다.
그러면서도 엄마는 내가 외톨이라는 사실을 몰랐으면 했다.
엄마가 알면 슬퍼할 것 같아서
그래서 학교 가기 싫을 때 아프다고 거짓말했다.
엄마는 혼내면서 보냈고.
어느 날 눈이 빨간 날에 엄마가 갑자기 데리러 왔다. 말했다.
사실 알고 있었다고. 오늘은 데리러 왔다고 그렇게 우산 쓰고 걸어가는데
눈물이 나는데 우산으로 가리고 있었다.
어깨를 감싸주는 엄마에 미안함과 고마움이 들었다.
엄마에게.
미안하고 고마웠어.
죄 없는 엄마에게 괜히 투정 부렸어.
엄마는 알고 있었던 거지?
엄마가 가장 사랑하는 딸이 아파하고 있던걸
그걸 보면서 엄마도 힘들었을 텐데
미안해
그리고 내 옆에서 나를 믿어주고 함께해 줘서
고마워
엄마가 가장 사랑하는 딸인 만큼 엄마 아프지 않게 행복할 거야.
나를 낳아줘서 고마워 덕분에 엄마 사랑도 받고
살아있는 게 행복해.
이렇게 좋은 엄마를 만나서 나는 참 사랑을 많이 받은 사람이란 걸 알았어.
고마워 이 세상에 태어나 행복을 느끼게 해 준 엄마
나도 가장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