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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봄 Mar 12. 2021

내일 만나요

오늘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늘봄입니다. 연재를 시작한 이래로 벌써 세 번째 공지네요. 이 글을 쓰기 시작한 지금은 7시 반입니다. 평소라면 써둔 글을 정리하고 그림을 그리고 있었을 시간이겠군요. 이렇게 서두를 푸는 이유는 오늘은 제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점, 이미 눈치채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지금 저는 지하철입니다. 퇴근하는 사람들, 귀가하는 사람들, 혹은 외출하는 사람들 사이에 몸을 싣고 집으로 향하는 중입니다. 다행히 생각했던 것보다는 한산해 이리 글을 쓸 여유가 생겼습니다.

 저는 최근 가족의 집에서 며칠 살았습니다. 공부도 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웃기도 웃으며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죠. 이번 시간의 기억으로 또 며칠은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듯해서 기쁩니다. 다만 며칠 편히 쉬다, 비로소 제 보금자리로 돌아가는 터라 앞으로의 시간은 꽤나 고된 귀갓길이 될 것 같네요.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열차 안내음뿐입니다. 열차 안에 들어찬 군중 속 적막은 언제나 적응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들 저마다의 소리를 귀에 꽂고 가는 걸까요. 아, 두서없는 말이 길어지기 전에 이만 줄이겠습니다. 내일은 예정되어 있던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오늘도 찾아와 주신 분들께 항상 무한한 감사를 보냅니다. 부디 안온한 저녁과 주말 맞으시길 바라요.


추신. 찾아와주신 답례로, 이제껏 보았던 모습 중 가장 예뻤던 고향의 하늘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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