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늘봄 Jun 02. 2021

공지

또_시험기간

안녕하세요 늘봄입니다. 연재를 재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공지를 올리게 되었네요. 이유는 시험기간이기 때문입니다. 한 학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학생들도 교수님들도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는 시기이죠. 열심히 공부하는 다른 학우들의 열의를 보면 요즘 뜨거워지는 게 날씨뿐만은 아니구나 싶습니다. 물론 저는 그 열의를 구경만 하고 있지만요. 즐기는 사람과 해야 해서 하는 사람의 차이인 것 같아 씁쓸합니다.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그토록 열심히 공부를 했는데 막상 들어오고 나니 삶의 방향성을 잃은 기분이네요. 이러려고 대학 왔나, 싶지만 대학이 아니라면 또 언제 삶의 방향에 대해 넋 놓고 고민해보겠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말이 길어지네요. 길어진 김에 앞으로의 연재에 대해 몇 마디 붙이겠습니다. 의미 없이 연재되는 것 같아 보이는 이 글들은 예정대로라면 50화에서 막을 내릴 계획이었습니다. 그리고 수정을 거친 뒤 브런치 북으로 묶어둘 생각이었죠. 하지만 계속해서 연재 텀이 끊기다 보니, 50화에서 끊는 건 무리라고 생각되어 대략 60화 정도까지는 연재를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언젠가 이 연재를 '쓰기 위한 쓰기'라고 말했었죠.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전 아직도 무엇을 쓰고 무엇을 말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한 채 고민하고 있으니까요. 이 글들은 그걸 정하기 위한 과정 중 하나로 선택한, 어찌 보면 습작에 가까운 글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노력과 애정을 쏟지 않았다는 뜻은 아닙니다. 한 편의 글을 올리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과 시간이 들어가거든요. 읽는 분들께 그만큼의 좋은 글로 보이는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노력하는 것 이외에는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네요. 


 이 연재가 끝나면 무엇을 할지는 아직 고민 중에 있습니다. 다른 글을 연재해볼지, 아니면 만화를 다시 연재를 할지, 아예 장편인 창작물을 만들어볼지 생각은 많지만 정확히 계획된 건 없습니다. 사실 시작할 수 있을지도 자신이 없거든요. 장담할 수 있는 건 계속해서 무언가를 쓰고 그릴 것이라는 것 정도일 것 같습니다.


 항상 부족한 글을 찾아와 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어리고 때로는 나약한 생각이 온 세상에 알려지는 것 같아 부끄럽지만 그걸 좋게 봐주시는 덕에 계속 글을 써나가고 있네요. 여러분이 제게 힘이 되는 만큼 여러분들께도 어떤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좋은 글들을 쓰고 싶습니다. 항상 감사하고, 더워지는 요즘 건강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추신: 다음 글은 6월 14일 날 업로드될 예정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49. 기록의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