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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복치 Jun 26. 2022

탐앤탐스 꼰대라떼

라떼는 말이야~

꼰대들이랑 일을 하다 보면 간혹 달달한 무언가가 당길 때가 있다. 지쳐서 달달한 순간이 필요한 거겠지 싶지만.


그렇게 들어간 탐앤탐스에서는 무얼 먹을까 고민다가 찐한 믹스커피  잔처럼 생긴 꼰대라떼를 주문했다. 달달할 줄 알았는데, 한 모금 넘기자마자 마치 홍삼 액기스를 먹은 듯한 진한 맛에 약간의 달달함이 조금 첨가된 것 같은 느낌이랄까. 차라리 맥심 커피믹스 화이트골드가 더 달달하니 맛있을 것 같은 느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은 나이에 어른들이랑 일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꼰대가 되어 있더라. 어린 나이에  그런 사람들처럼 되진 말아야지 하다가도,

같이 일하는 어린 친구가 일처리가 미숙하면 꼰대질을 하게 되더라. 이럴 때 마신 라떼가 바로 꼰대라떼 였는데 뭔가 내가 원하는 맛이 아니다 보니, 나는 아직 그 정도의 꼰대는 아닌가? 하면서 혼자 위안 삼았다.


요 근래 새로 들어온 신입 친구에게 왜 답답하다고 느꼈을까? 나도 분명 처음 일을 하면서 미숙했던 부분이 있을 텐데. 다시 한번 반성하게 되는 맛이긴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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