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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봉 Jan 14. 2024

2024년 바람

1. 건강

-어느덧 50대로 진입한 남편의 만수무강

-80세 생신에는 크루즈 여행(1000만원이요? 그걸 어찌모아요? 어머 얘는 몇년 동안 그것도 못 모으니? 아니 그거 모을 여유가 없습니다... 어머니가 여행경비 홀 지원해주시면 제가 ... 가는 방향으로 생각해보겠습니다)을 가자던 시어머니의 건강

-귀염둥이 아들들의 건강

-부모님의 건강

-자꾸 여기저기 아프나 병원 갈 생각을 안하는 나의 건강

(1년전 건강검진 문진 당시,

나: 선생님, 제가 운동을 안해서 더 살이 찌는 것 같아요.

의사쌤: 네, 운동을 좀 해야 합니다. 그런데, 원래 혹시 하던 운동이 있었나요?

나: 아니요. 30대 초반까지만 했어요....

의사쌤: 그럼, 먹는 것도 줄여야 합니다. 다들 운동 안해서 살이 찐다고 생각하는데, 원래 운동안하던 사람들은 .... (말줄임)



2. 경제적인 와꾸

-2023년에 미쳐서 애들 학원비로 돈 다쓴... 반성하고 재부팅

-매달 일정한 금액 모으기: 제발 깨지 말기

-정해진 돈/ 분야별(?) 책정된 금액만으로 생활하기

-1년동안 2천만원 모으기 : 나도 일하기(한달 100만원 이상 벌기: 단 아이들 하교한 후에는 케어 가능할 것)

그래서 지금 아르바이트 할 것들을 찾아보고 있는데, 

그것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아니다. 근원적인 문제만 논하기에는 한푼이 귀하고 아쉽다. 

그리고 일단 부딪혀보자. 너는 잇몸주의자이지 않았더냐. 이빨 없어도 대충 씹어 삼킬 수 있다. 나이 먹어 소화력이 떨어졌다는게.... 문제이지만. 적게 먹으면 되겠지. 



3. 몸과 마음의 와꾸


와.... 진짜 아무리 푹 퍼진 애 둘 낳은 아점마라지만......

진짜 좀 심하다.

그게 어느정도냐면 

나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은 민망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더이상 커질 수 없을 것 같은 윗배 아랫배와 옆구리 튜브살을 따라 등까지 점령하고

이제 손가락과 발가락만 빼앗으면 내 전신은 그들로 뒤덮힌다. 

살아 살아 내 살들아,

운동 갈 시간 없다고 퉁퉁 거리지 말고

먹는 것만 좀 줄이자. 


잡곡밥에 건강한 반찬으로 콜?

애들 밥 차려주고

남편 밥 차려주고

너는 귀찮다고 혹은 MSG 땡긴다고 라면 끓여 국물까지 다 마시지 마라.

먹고 싶은 거 참지 말고 사 먹어라. 

애들 먹인다고 입힌다고 니 먹고 싶은 거 못 사먹고

이상한 음식 때려먹지 말고

이제 좀 현명해지자. 

아이들도 소중하고

너도 소중하다. 


너를 위한 요리

너를 위한 시간

너를 위한 구입

그 모든 것에 인색하지 마라. 

사치할 돈도 

허영 부릴 여유는 없으나

너에게도 필요한 것들은 해주면서 살자. 


좀 있으면 달나라 여행도 간다는 시대에

혼자 요상한 신파 찍지 말고

너도 행복해라. 

그릭 요거트 먹고 싶으면 비싸도 사먹고 

(꿀이랑 아몬드도 듬뿍 넣어서)

회가 먹고 싶으면 먹어라.

남편 옷 그만 입고

살좀 빼서 니 옷좀 사입어라. 



그리고 빵꾸난 속옷은 좀 버려라.

누가 볼까 무섭다. 

지지리 궁상으로 산다고 아껴지는 거 아니고

그렇게 아낀다고 부자되는 거 아니다. 


인간답게 살자. 

나에게 필요한 건 좀 해주면서 살자. 

내 순서는 안온다고 징징 거리지 말고

가끔은 새치기도 하고 말이야.




왜 있는지 모르겠는데 정리함에서 나온 설화수 샘플, 자음생크림 클래식 진짜 좋더라. 

유통기한 지났으면 어떠랴. 

애기통말고 큰통에 든 것도 사고 싶구나.



4. 뭐해먹고 살것인가.

학교에 다시 가야하나.

자격증을 따야 하나.

.... 취직을 해야 하나.



다 잊어도

딱 하나, 감사한 마음은 잊지 말자. 

올해는 한줄이라도 좋으니 매일매일 감사일기를 쓰고 싶다. 



-오늘의 감사: 눈이 왔다. 안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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