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2 - 대립의 시작
프롤로그 2: 대립의 시작
더 비잉은 이센스 오브 네이션의 수도인 이센스 오브 시티에서 자라며 엘리트 교육을 받았다. 이센스 오브 네이션은 전쟁 후 재건된 국가로, 수도인 이센스 오브 시티는 그 중심지였다. 이 도시는 기술과 문화가 융합된 곳으로, 새로운 시대의 상징이었다. 그는 세상의 부조리를 철학적으로 탐구하면서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이상을 품고 있었다.
대학에서 더 비잉은 자신처럼 사회의 부조리에 관심이 있는 스트라이프라는 조금은 특이한 친구를 알게 되었다. 스트라이프는 유약하게 태어났고 어린 시절부터 그는 항상 외톨이였다.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을 마치 줄무늬처럼 서로 섞이지 않는 존재로 느꼈다. 아이들은 그의 고립된 모습을 보고 그를 괴롭혔고, 처음에는 저항했지만 결국 다수의 괴롭힘에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그 과정에서 그의 내면은 점점 망가져 갔다. 스트라이프는 어린 시절부터 틱 장애를 앓고 있었고, 이로 인해 더욱 고립되었다.
하지만 스트라이프는 공부만큼은 포기하지 않았다. 세상의 문제를 이해하고 싶었기 때문에, 그는 철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결국 철학과로 진학했다. 철학을 통해 세상의 부조리를 탐구하고자 했고, 그 과정에서 더 비잉을 만나게 되었다. 더 비잉과 스트라이프가 처음 만난 날, 그들은 철학 강의 후 깊은 토론을 나누었다.
"내가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은 남들과 달라," 스트라이프가 말했다. "나는 고립 속에서 부조리를 보았어." 스트라이프는 속으로 '차라리 나는 세상이 부서졌으면 좋겠어'라고 생각했다.
더 비잉은 스트라이프의 고립감을 이해하고 그에게 다가갔다. "너는 세상을 보는 방식이 특이해. 그래서 한번 이야기 나누고 싶어," 더 비잉이 말했다. 스트라이프의 눈이 경련을 일으켰다.
스트라이프는 경계하면서도 호기심을 보였다. "나는 세상이 왜 이렇게 부조리한지 알고 싶을 뿐이야," 스트라이프는 틱으로 고개를 한 번 끄덕였다.
더 비잉은 잠시 생각한 후, 자신이 추구하는 이상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APT, '아름다움이 피어나는 터전'은 우리가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할 세상이야. 모두가 평등하게 기회를 얻고, 함께 아름다움을 창조할 수 있는 곳이지. 나는 이곳이 사람과 사람, 나아가 사람과 사회가 서로 연결되는 장소가 되길 바래."
스트라이프는 이 이념에 감명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이 그 이상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나는 이런 세상에 속할 수 없을 거야," 스트라이프는 자신의 내면과 씨름하며 자문했다. "나는 너무나도 어두운 마음을 가지고 있어. 내가 여기에 섞일 수 있을까? 내가 살던 세상은 한 번도 아름다운 적이 없었어," 그는 틱으로 어깨를 한 번 움찔했다.
절망감에 빠진 스트라이프는 더 비잉과의 관계가 점점 소원해졌다. 어느 날, 그는 더 비잉과 심각한 논쟁을 벌였다.
"우리가 원하는 변화를 이루려면, 더 강력한 방법이 필요해. 이 세상은 우리의 목소리를 듣지 않아. 그들을 강제로라도 변화시켜야 해," 스트라이프가 단호하게 말했다. 그의 틱은 점점 더 심해졌다.
더 비잉은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 "폭력과 강제는 더 큰 혼란과 고통을 불러올 뿐이야. 우리는 사람들이 스스로 깨닫고 변화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해."
스트라이프는 더 비잉의 이상주의에 실망했다. "너무 이상적이야. 더비잉. 현실을 직시해. 이 세상은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아," 그는 틱으로 눈을 깜빡였다.
그날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점점 더 멀어졌다. 스트라이프는 이센스 오브 시티 외곽에 위치한 할렘 지역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곳은 '어둠'이라고 불리웠다. 할렘은 위험하고 불가사의한 곳으로, 아무나 접근할 수 없는 곳이었다.
스트라이프는 호기심과 두려움을 안고 어둠에 발을 들였다. 그곳에서 그는 기묘한 평온함을 느꼈다. 어둠 속에서 스트라이프는 자신이 찾고 있던 답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던 중, 그는 블랙 자비라는 신비로운 존재를 만나게 되었다.
블랙 자비는 스트라이프에게 어둠의 철학을 전파하며, 그의 내면에 숨겨진 힘을 끌어내기 시작했다. "스트라이프, 너는 어둠 속에서 진정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빛은 그저 허상일 뿐, 진정한 힘은 어둠 속에 있다," 블랙 자비가 속삭였다.
스트라이프는 블랙 자비의 말에 깊이 공감하며, 그의 가르침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그는 블랙 자비로부터 파괴의 능력을 부여받게 되었다. "이제 너는 어둠의 힘을 가졌다. 세상의 빛을 모두 끄고,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라," 블랙 자비가 말했다.
스트라이프는 블랙 자비의 가르침을 통해 어둠의 철학을 정립하고, 뤼미에르 유니옹에 입성할 수 있게 되었다. 그는 어둠 속에서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더 비잉의 이상을 무너뜨리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한편, 더 비잉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APT라는 글을 온라인 매체에 올리기 시작했다. 이 글은 사람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졌다. APT는 사람들을 연결하여 사회를 변화시키는 이념으로, 하나의 시민운동으로 번져갔다. 그 중심에는 더 비잉이 있었다.
더 비잉은 스트라이프와 함께하려는 마음을 품고 있었다. 그는 스트라이프가 더 나은 길을 선택하도록 돕고자 했다. "스트라이프, 우리가 함께라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어. 나는 네가 다시 혼자가 되지 않도록 할 거야," 더 비잉은 결심했다.
그러나 스트라이프는 더 비잉과 함께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의 생각의 차이는 너무나 컸고, 더 비잉의 이상주의는 현실과 동떨어져 있었다. "너와 함께 할 수 없어, 비잉. 네 방법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어," 스트라이프는 속으로 생각했다. 그는 자신만의 길을 가기로 결심했다.
스트라이프는 더 비잉의 활동을 멀리서 유심히 지켜보았다. 그는 APT를 멈추게 하려 한다.
'내 친구여.. 너의 빛을 거두는 것이 나의 소명이다. 너의 빛은 모두의 빛이기에..' 스트라이프가 혼자 중얼거렸다. 그의 틱은 긴장 속에서 더욱 빈번해졌다. 어둠과 빛, 두 세계의 대립은 점점 더 심화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