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할치헤(Akhaltsikhe)
특별한 인연이 있는 투어 멤버들과 오전 8시부터 조지아 제2의 도시 쿠타이시를 출발하는 긴 일일투어 여정을 떠났습니다. 투어 순서는 아래와 같은데요.
조지아 전통 빵 굽는 모습 구경
보르조미, 중앙공원 (광천수 체험)
아할치헤, 라바티 성
바르지아 동굴 도시
보르조미는 투어가 끝나고 하루 숙박을 했기에 먼저 조지아 남부 도시 아할치헤(Akhaltsikhe)란 곳의 라바티 성(Rabati Castle)을 먼저 방문해 보겠습니다.
라바티 성은 중세 조지아 요새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데요. 성 하나가 주는 아우라가 상당해 개인적으로는 조지아 여행의 숨은 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빌리시에서 출발하는 마슈르카 노선이 있어 하루 숙박하고 싶기도 했지만, 일정상의 이유로 아쉽게 효율적인 투어로 대체하게 됐습니다.
10일 이상 조지아를 여행하는 분들은 조금 여유롭게 아할치헤에서 하루, 보르조미에서도 하루 숙박하며 조금 특별한 여정을 즐겨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새로운 성
(New Castle)
라바티 성은 조지아어로 '새로운 성'이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조지아 남부 국경 지대 실크로드 한복판에 있어 오스만 제국을 비롯한 수없이 많은 외세의 침략을 받아 성이 무너지고 재건하기를 반복하게 되어 이런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그런데,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문화의 용광로'란 사실인데요. 성 안에 정교회 성당도 있고, 이슬람 모스크도 있고 여기에 유대교와 아르메니아까지 더해져 무척 독특한 건축 양식과 건물을 한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성은 상하부(Upper/Lower Complex)로 나누어집니다. 하부의 경우 인포메이션 센터부터 호텔, 레스토랑 등이 있어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고요. 반면에 상부는 유료구역으로 입장권을 구매해야 합니다.
바로 입장권을 구매하여 성 상부로 입장했습니다. 자유시간이 주어지기 전, 풋풋한 현지 가이드의 설명이 있었는데요. 그런데, 아름다운 중세 유럽풍 복도 통로를 보니 도저히 집중이 안 됐습니다.
저는 아할치헤 라바티 성의 매력을 아래 세 가지 Point로 정리하고 싶습니다.
황금빛 돔의 아흐메디예 모스크
유럽풍 복도/정원
중세 성벽에서의 파노라나 뷰
특히 유럽풍 복도를 지나 넓게 펼쳐진 광장 지역으로 나와 마주한 풍경은 그야말로 '이국적임' 그 자체였습니다. 조지아의 역사를 마치 한 곳에 모아둔 것처럼 보이기도 했는데요.
웅장한 중세 성벽과 더불어 무더운 여름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황금빛 모스크의 돔은 찬란하다는 표현으로도 모자랐습니다. 그리고 모스크는 내부로 들어갈 수 있어 더 특별했던 경험이었죠. 정교회의 나라에서 말이죠.
2012년 대대적인 복원 작업을 거치며 지금에 이르렀지만, 과거 그대로 보존된 것도 많아 저의 관점에서는 크게 이질감이 없었는데요.
주어진 1시간의 자유시간이 모자랄 만큼 구경거리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열심히 사진 촬영을 하고, 성벽 위에 올라가 파노라마 시티뷰를 관람하다 보니 성채에서 조지아 국기가 게양된 가장 높은 타워 내부까지는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제대로 사진 촬영을 하면서 샅샅이 훑어보려면 2시간은 넉넉하게 필요할 것 같았죠.
잠시 동안의 투어였지만, 만약 하루란 시간이 더 있었다면 이 도시에서 숙박하며 테라스에서 성 야경을 보면서 하루를 마무리하면 어땠을까란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더 놀라운 바르지아 동굴도시가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과연 어떤 대단한 광경이 펼쳐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