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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정한 시옷 Jan 02. 2024

11. 며칠 째 블로그 방문자 수 0명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까?

이상하게 스타벅스 디저트가 너무 먹고 싶었다.

배는 이미 부르고, 먹어봤자 돈 써서 살찌우는 꼴임을 모르지 않고, 꼭 먹고 싶은 음료가 있는 것도 아닌데

입이 아니라 뇌가 먹고 싶은 것 같았다.

"나 뇌가 좀 이상해. 도파민이 필요한가?"

남편에게 스벅 커피를 주문하며 덧붙인 말에

촌철살인 같은 한 마디,

"블로그 조회수가 안 올라가는구나?"

, 그거였네. 저 사람은 그걸 어떻게 알았지?


내 블로그 채널은 두 개다.

브랜딩을 결심하기 전 책방이름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정체성이 다소 모호한 블로그 A가 있고,

브랜딩 결심 이후 새롭게 시작한 B 블로그가 있다.

문제는 B다.

새해를 맞이해 야심 차게 포스팅을 두 개나 올렸지만 조회수가 0으로 끝없이 수렴 중이다.

총 포스팅 개수 10개 남짓,

물론 포스팅 수도 적고 매일 글 쓰지 못했다.

앞으로도 매일 쓸 자신은 없는데

조회수 0명을 감당할 자신도 없다.


블로그 폭파해 버려??


진정하고.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위안해 본다.

(그래도 며칠째 0명은 쫌..?)

게다가,

글 쓰는 채널이 브런치까지 세 개다.

각각의 플랫폼에 올라오는 글의 속도는 더디지만,

전체적으로 내 글쓰기는 꾸준하게 이어지는 편이다.

글감은 그냥 나오는 게 아니니까

나는 읽는 시간도 필요하고,  생활을 꾸리는 시간도 필요하다. 변명 같지만,

내가 나를 변호해주지 않으면 누가 해주겠는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지 고민이다.

글 쓰는 채널의 성격이 각기 다른데.

이것도 쓰고 싶고 저것도 쓰고 싶은데.

그걸 한 채널에 다 쓰면 백화점은커녕 동네 아웃렛이 되어서 아무것도 제대로 팔지 못할 텐데.

... 더뎌도 그냥 다 쓸까?

(블로그 조회 수 0의 충격이 아직 부족한 듯.)


초보 블로거로서

새해 댓바람에 우울주의보 발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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