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를 품은 그림', 윤미경 글 김동성 그림
글자를 품은 그림, 윤미경 글 김동성 그림
미로 같은 골목 사이로 낮은 지붕과 담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사는 동네, 별바라기 마을. 희원이는 그곳 별바라기 마을에서 청각 장애인 엄마와 단둘이 산다. 언제부터인가 희원이네 담벼락에는 귀머거리, 병신, 벙어리, XXX, OOO 같은 엄마를 욕하는 낙서가 가득 채워지고, 동네 사람들이 내다 버린 쓰레기가 담벼락 주변에 넘쳐 난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는 사람들이 남긴 낙서 위에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고 희원이는 그런 엄마를 이해할 수가 없다. 그런데 일식이 있던 날, 희원이는 그만 담벼락의 그림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