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이라고 불리는 그곳!
누구보다 남들보다 빠르게 조리원 예약하기
임신하고 4개월째 즈음 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임신 사실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렸고
한꺼번에 엄청난 양의 축하를 마구마구 받을 때라 쑥스럽기도 하고 마냥 좋기도 했을 시기였다.
아무 생각 없이 오는 연락에 답을 하며 지내고 있던 와중 아이 둘을 낳고 키우는 친구가
멀고 먼 미래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조리원은 결정했어?”
순간 받은 질문에 아직 6개월이나 남았는데 그걸 벌써부터 해야 되는지 몰랐다.
그리고 친구에게
“그걸 벌써 해야 해? 이제 겨우 4개월째인데…….”
“지금 안 하면 들어가기 힘들 텐데.”
끝없는 경쟁하는 현대사회라고 하지만 조리원까지 경쟁해야 하는 시대인지 몰랐다.
나는 그 말에 아차 싶었다. 뱃속의 아가와 어른인 내 몸을 챙기기도 적응 못해 정신없는 와중에 조리원까지 미리 했어야 했구나 싶었다.
이렇게 또 하나 알아간다 하는 마음으로 ‘지역+조리원’의 합성어를 검색창에 작성하고 검색을 하였다.
다행히 다니는 산부인과와 연계된 조리원이 있었다. 아니 대부분 산부인과는 조리원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거 같았다.
한 건물에 산부인과, 조리원이 함께있다.
다니는 산부인과 바로 윗 층에 있는 조리원에 먼저 전화를 걸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이었다.
내 자리가 없으면 어쩌지……. 하는 쓸데없는 걱정을 했기 때문이다.
통화음이 가고 상냥한 목소리가 전화를 통해 들려오자 인사만 하고 바로 필요한 부분을 얘기했다.
“제 예정일이 1월 5일인데, 혹시 예약할 수 있을까요?”
“일단 **산부인과에서 출산하시는 거죠?”
“네! 맞아요~”
“그러면 일단 방문 주세요. 아! 그리고 아쉽게도 그 시기 VVIP룸은 이미 예약이 끝나서 하실 수는 없으세요!”
아, 벌써 최상위 클래스는 꽉 찼는 소리에 뼛 속까지 한국인인 나는 마음이 초조해졌다.
조리원 측에서는 조심해야 하니 정기검진 나올 때 방문하라고 친절히 안내해주셨지만 당장 방문하겠다고 했다.
성격상 예약을 못하는 불안한 상황이 왔을 때 엄청난 스트레스에 휩싸여 지옥같이 살아가느니
나로서는 가는 게 정답이었다.
조리원에서는 ‘코로나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산모님 혼자 오세요~’ 하는 말을 끝으로 채비를 했다.
도착하자마자 갓난 아가들과 면역력이 떨어진 산모들이 모여있는 곳이라 그런지
특히 온몸을 소독하고 방역복과 신발 커버까지 신고할 수 있는 방역을 해야만 들어갈 수 있었다.
들어가니 상담실에 앉자마자 커다랗고 두꺼운 포트폴리오 파일 한 권을 내 앞으로 내밀었다.
코로나로 인해 내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에 최대한 상세정보를 적어 준비한 것이었다.
나름 시각자료와 많은 설명이 귀로 타고 들어왔지만 눈으로 확인하지 못하니 결정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결정하기 어려우시죠?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모르니까요~”
“네! 확실히 어려운 거 같아요. 처음이라…….”
한참을 정독하듯 책을 보고 있던 나의 마음을 아는 듯 먼저 말을 걸어 주셨다.
그런데 웃으면서 결정적인 한 가지 질문을 해주셨다.
“혹시 남편분이 조리원을 이용하는 동안 계속 함께 있으실까요?”
순간, 아! 남편!
남편의 회사는 출산휴가를 정확하게 딱 7일만 주는 곳이었다. 이러한 안타까운 현실에서
조리원 이용을 2주를 선택한 나로서는 남편 없이 혼자서 대략 7일 동안 해야 한다는 점은 확정된 사실이었다.
이 부분이 떠오르자 단번에 제일 작은 방을 선택했다.
혼자서 외로이 지내려면 큰 방보다 조금은 작은방이 더 나을 거 같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방을 결정하고 준비물과 주의사항 등과 같은 나머지 설명을 듣고 계약금을 내고 문 밖을 나섰다.
조리원이 결정되자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숙제 하나 끝낸 느낌.
항상 남편하고 손잡고 다녔는데 어찌 혼자있는가....벌써외롭다
산후조리원을 선택하는데 내 나름대로의 작은 꿀팁이 생겼다.
아주 짧지만 많은 생각을 했기 때문이었을까.
깊은 생각에 맞는 조건을 따라 조리원을 선택하게 되었다.
지금부터 작디작은 꿀팁을 뿌려본다.
먼저, 안정기가 지났다면 조리원을 알아보고 예약하는 것이 좋다. 여기저기 알아보기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안정기가 지난 이후를 노리는 것이 현명하다. 임신한 몸은 안전이 제일 먼저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 조리원은 위치가 제일 중요하다. 나 같은 경우는 산부인과와 가장 가까운 곳을 선택했다.
어차피 나는 집과 가까운 곳에 산부인과 조차 없었기 때문에 고려할 점에서 벗어나
겨울 아가가 최대한 바깥으로 나가는 것을 막고 출산한 나를 건강하게 돌봄이 가능한 곳인지 확인했다.
세 번째, 케어가 잘 되는 곳인지 확인했다. 상주하고 있는 간호사뿐 아니라 소아과나 내과 등
주기적인 회진으로 산모와 아이의 컨디션이 가능한 시스템인지 확인했다. 이 부분은 내가 예약한 조리원에서
특히 강조하여 설명했다. 종합병원이 아니었지만 협업 진료가 가능한 곳이었다. 가장 만족스러웠다.
네 번째, 전체적인 시설과 식사를 확인했다. 나와 아가가 14일간 머물러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부대시설과 방 컨디션이 깨끗해야 했고 얼마나 좋은지 고려 대상이었다.
더하여 먹는 것이 중요한 시기인 만큼 먹는 것에 진심일 수밖에 없는데 맛과 식단뿐 아니라 보호자의 식사 제공이
원활한지도 선택의 기준이 되었다.
아가를 키우는 것에 정확한 답은 없다.
하지만 이왕 산후조리원을 선택했다면 글을 참고하여 조금은 현명하게 천국의 맛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다.
나 또한 많은 사람들이 조리원에 들어가서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을 누리고 오라고 얘기해 주고 있고 또 새겨듣고 있다.
‘14일의 천국’이라 곳에서 문제없이 안정을 취하고 회복하고 아이를 케어하는 방법을 편안하게 배우고 나오자.
미래에 조금이나마 빠르고 행복한 육아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