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쓰야 Jan 27. 2023

모든 꽃이 봄에 피지는 않는다

너의 빛나는 앞날을 응원하며



오늘 <모든 꽃이 봄에 피지는 않는다> 책을 읽었다. 이 세상의 모든 청춘들에게 꼭 지금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꽃을 피울 거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던지는 책이다. 나 역시 이 책을 통해 느끼는 바가 많다. 방학기간 n독을 해서 새 학기가 되면 새로이 만나는 아이들에게 던져주어야겠다 다짐하며 정리해 본다. 


좋아하는 일을 그저 우연히 발견할 수는 없어요. p.56

학창 시절 성적이 특출 나지는 않았지만,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았던 나. 내 안에 잠재한 진짜 재능과 가능성인 골든시드를 찾았던 것이 가장 잘한 일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고 학창 시절 혹은 지금 나만의 '골든시드'를 찾지 못했다고 슬퍼하지 말라. 뭐든 첫 시작이 가장 어렵고 두렵지 않겠는가. 직접 경험해보지 않은 것은 절대 좋아하는 일이 될 수 없으니, 기꺼이 시행착오를 허락하며 그냥 해 보라고, 누구에게나 늦음은 없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간다면, 그저 하기만 한다면 우연이 아닌 필연이 될 것이니 말이다. 


검색하지 말고 '사색'하세요. p.66

작년 한 해를 돌이켜보며 내가 시행했던 수행평가를 떠올려본다. 본인이 원하는 진로와 그와 관련된 중국의 인물, 문화, 기업, 역사 등을 조사하게 했다. 결론은 사색을 한 게 아니라 검색을 시킨 것이었던 것. 이 말을 보고 머리 한 대를 띵 맞은 기분이다. 정해져 있는 답이 아닌 문제들은 생각조차 하는 걸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것이 현 교육의 문제라는 걸 알면서도, 검색을 시켰다. 본인의 진로를 검색이 아닌 내 마음을 진정 들여다보며 찾게 해야겠다. 그 방법이 어떠하든, 시간이 오래 걸리든 상관없이 말이다. 


최선을 다했는지 아니었는지는, 내가 알아요. p.122

우리는 너무나 쉽게 '최선'을 다했다 말하고, '열심'히 했다고 말한다. 본인에게 그만큼 관대한 것 아닐까? 나 역시 마찬가지다. '이만하면 됐지,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일을 할 때도 있다. 누구든 남에 대해 쉽게 비판하고 평가한다. 하지만 나는 내가 잘 안다. 내가 어떤 일에 얼마나 시간과 에너지를 쏟았는지 말이다. 남의 시선과 평가로부터 벗어나, 나의 목소리를 더 귀 기울여보겠다 다짐한다. 


완벽주의는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결심이에요. p.152

마침 어제 브런치에 '완벽주의'와 관련된 글을 썼는데 이 글을 읽자마자 이것이 '동시성'인가를 경험했다. 본인에 대한 목표치가 너무 높으면 지레 겁을 먹고 포기를 해버린다, 시작도 하지 않은 채 말이다. 그래서 100% 공감한다. 완벽주의란 말에 포장해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이 말을 말이다.


https://brunch.co.kr/@tmfdk82/11 < '완벽주의'와 관련해 쓴 글을 공유해 본다. 


일생보다 일상이에요. p.164

"어떻게 하루를 48시간처럼 살아요?", "그렇게 많은 일을 어떻게 다 하세요?"와 같은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럼 나는 이렇게 대답을 한다. "아무리 바빠도 시간은 있어, 잠잘 시간, 밥 먹을 시간, 휴대폰 볼 시간 등등" 결론은 아무리 바빠도 그 바쁨 속에서도 똑같이 주어진 시간이기에 시간을 만들려면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 하루를 최선을 다해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지금, 이 지금! 


그래서 와닿았다. "성공의 비결은 일상 속에 있는 것이므로"라는 말이. 자칭 파워 J로 부르며 하루하루를 계획적으로 살고 있다. 하지만 나 역시 일상 속에 있는 지금의 순간을 놓치고 살 때도 많다. '나중에 하지 뭐, 5분만 더 자야지'와 같이 한없이 나에게 관대해지는 것들. 계획을 시간 단위로 쪼개 살지만, 그에 대한 평가를 하지 않았다. 어떤 이유로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는지, 당시 나의 마음과 감정이 어땠는지 등 하루에 대한 피드백을 해보는 시간을 꼭 가져야겠다. 


행복을 어떻게 대하고 있나요? p.339

되돌아본다. 나는 행복을 만끽하는 유형인지, 보류시키는 유형인지. 난 미래의 삶을 위해 현재가 존재한다고 편협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 말을 핑계 삼아 행복을 뒤로 밀어두며 살았던 건 아닌지. 남이 세운 기준에 맞춰 사는 것이 아닌, 나의 기준에 맞게 살아가며 가끔은 대단한 성과를 내지 못하더라도 활짝 웃어주는 날들을 만들어보자고. 


"이목구비만 예쁜 사람이 아닌 표정이 예쁜 사람이 됩니다."


표정으로도 상대의 기분을 알 수 있듯, 나의 표정을 자주 들여다보며 학생들에게 더 매력적이고, 좋은 에너지를 전달해야겠다. 그렇게 '행복'이 가득한 교실을 만들어보자 다짐하며 마무리해 본다. 




누구에게나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여러 권의 자기 계발서보다 이 책 한 권이면 충분하는 것을.

올해 목표로 다독(多讀)이 아닌 '정독(精讀)'을 다짐했는데, 이 책을 여러 번 정독하며 곱씹어야겠다. 


나는 멋진 슬로스타터다! 


매거진의 이전글 완벽의 기준은 무엇인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