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글은 일기일까 에세이일까

by 쓰야

본인의 첫 글쓰기를 생각해 보라, 당연코 일기일 것이다.

어렸을 때 숙제로 적었던 일기, 자기 전 나 혼자 기록해 두려고 다이어리에 썼던 일기 즉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기록을 했다. 분명 일기에는 나의 감정이 담겨있다. 일기는 말 그대로 나 혼자 보는 것, 나 외에 독자는 없다. 당시 느꼈던 감정과 일과들이 나열되어 있다. 분명한 건 일기에는 공감이 없다. 공감이 없다는 건, 공감해 줄 독자도 없다는 뜻이겠지. 즉 내가 느꼈던 감정들을 오롯이 나만 느끼는 공간, 오롯이 그 기록에 머무르는 글이 일기라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에세이는? 일기에 담긴 감정에 '생각'이 담겨있으면 에세이다. 그렇다면 짧은 글일지라도 누군가에게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에세이에서 '위로와 공감'은 빠질 수 없듯 나의 일기에 내 생각을 추가해 본다면 나의 필력이 어떠한 지 무관하다.


일기면 어떻고, 에세이면 어떠랴. 딱 반으로 갈라 구분 짓기도 어렵다.

글쓰기의 첫 시작은 일기이기 때문이다. 일기를 적는 과정에서 깊은 생각과 고민들을 정리할 수 있다. 그리고 얻은 깨달음이 있다면 그것이 에세이다. 에세이는 감정과 생각이 담겨 있으니 말이다.


그렇게 오늘도 나는 나의 감정에 생각 한 줄을 넣어 에세이를 쓰는 생산자의 삶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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