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월의 마지막 날이 되었다. 시간이 너무 잘 간다. 하는 것 없이 바빴다 생각했는데, 캘린더를 켜보니 하루라도 비어있는 날이 없었다. 그만큼 하루하루를 내 나름의 방식대로 열심히 보낸 것이다. 열심히 했으니 알아차리라는 몸의 신호였을까, 약 5일을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보냈다. 평소에도 내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조금씩이라도 휴식을 꼭 취해야겠다 다짐한다.
2월 한 달간은 총 8권의 책을 읽었다. 하루에 1권씩 읽다시피 했는데, 요즘따라 책에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 눈은 활자를 읽고 있지만, 머릿속까지 내용이 잘 들어오지 않는다. 남의 글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우는 독서강박증에 걸린 건 아니었는지.. 마음은 책을 읽고 싶지만, 몸은 아직 쉬고 싶은 것이 분명하다.
오늘부로 1학기 시간표가 다 나왔다. 학교 스케줄만 월-금 풀 스케줄이다. 나머지 스케줄들은 다 어떻게 처리할지 벌써부터 머릿속에 퍽 난감해진다. 작년보다 4 시수가 느는 바람에, 부지런히 수업 준비에 매진해야 한다. 앞으로의 수업 방향을 차차 정리해 봐야겠다.
따뜻한 봄의 계절, 3월.
예쁜 아이들을 만날 생각에 두근두근 설레게 하는 3월.
아무쪼록 건강하게 보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