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컨디션, 감기에 걸렸다.

by 쓰야

최근 감기몸살에 걸렸다. 완전히 회복된 건 아니지만, 목 따가움이 점차 줄었고 콧물 양도 많이 줄었다. 내 생에 첫 감기인 것 같다. 그만큼 더우나 추우나 환절기에도 감기에 절대 걸리지 않던 나인데, 최근 지독스러운 감기를 만난 것이다. 당황스러웠다. '내가 감기에 걸렸다고?, 설마 코로나는 아니겠지?'를 되물었다.


주말 동안 감기를 핑계 삼아 먹고 자고를 반복했다. 최근 스케줄도 많았지만, 신경 쓰이고 스트레스받을 일이 더 많았는데 그것이 고스란히 감기로 온 것. 역시 몸은 정직하다. 해야 할 일이 눈앞에 아른거리기도 했지만, 지금 아니면 언제 쉴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먹고 싶으면 먹고, 자고 싶으면 자고, 주체할 수 없는 콧물에 책을 마음껏 읽기는 힘들었지만, 그래도 시간에 쫓기듯 책을 읽지 않았다.


집 안에만 계속 있으니 답답했다. 머리가 더 지끈거리는 것 같았다. 추웠지만 그래도 문을 활짝 열어 환기도 하고, 밀린 청소도 했다. 이불도 털고, 설거지도 하고, 청소기도 싹 돌리고, 밀린 빨래도 다 해버렸다. 조금 움직이니까 몸이 괜찮아졌다.


감기에 걸린 요 며칠, 오랜만에 나를 위한 사치를 부렸다. 시간낭비를 하고 있다는 마음의 부담감은 있었지만, 그럼에도 이런 쉼과 휴식이 너무 필요했다보다. 몸의 소리도 조금씩 귀를 기울여야겠다. 너무 쉬고 싶었다고, 잠을 푹 자고 싶었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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