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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쓰야 Mar 06. 2023

첫 수업이 일 년의 분위기를 결정한다.

오늘까지 5 학급 100명이 넘는 아이들과 첫 수업을 마쳤다. 사실 첫 수업은 늘 고민이 많다. 일 년간의 수업 운영 계획을 설명하지만, 아이들에게 첫 수업을 어떻게 임팩트 있게 전달할지가 중요하다. 첫 수업이 일 년의 학급 분위기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훨씬 힘도 많이 들어가고 온 열정을 첫 시간에 다 쏟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사히도 첫 수업을 모두 마쳤다. 이제 남은 과제는 빠르게, 그 누구보다 빠르게 아이들의 이름을 외우는 것이다. 항상 수업을 10~15분 정도는 남겨두고 마무리하는 편인데, 첫 시간은 넉넉하게 20분 정도 남겨두고 마무리했다. 한 명씩 다가가 요즘 고민이 무엇인지, 어떤 과목을 좋아하는지,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일일이 물어보면서 아이들의 성향을 파악하면서 빠르게 이름을 외운다. 다행인지 마음의 문을 빠르게 열어줘서 고마웠다.


올해도 역시나 "유치원 선생님 같아요"라는 이야기를 들었다ㅎㅎㅎ! 워낙 수업시간에 텐션도 높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대화하고 분위기를 이끌고 공감을 잘해주어 그런가 보다. 오늘 연달아 4시간을 수업하고 왔지만, 조금도 힘들지 않았다. 교실에서는 내가 오히려 아이들에게 힘을 잔뜩 받고 가는 듯하다. 빨리 아이들과 좋은 추억과 경험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하다.


올해는 또 어떤 활동을 해볼까? 밀크티를 만들어볼까? 드라마 더빙 수업을 해볼까? 벌써부터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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