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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쓰야 Mar 29. 2023

'내 일'이 기대되고 '내일'이 기다려지는 삶

5년 전, 3년 동안 다니던 첫 회사를 그만두었다. '내가 이 일을 왜 하는지? 하루하루 무엇을 위해 살고 있지?'의 이유를 찾지 못한 채 끊임없이 고민하다 사직하기로 결정했다. 이런저런 고민을 친구에게 전했는데, 친구는 나에게 그런 마인드로 사회생활을 해서는 안된다고 끈기가 부족하다며 한심하다는 듯 대답했다.


5년 후, 그 친구를 다시 만났다. 물론 그 사이에도 몇 번 보기는 했지만 말이다. '요즘 일 어때?'라고 질문을 던졌을 때 돌아오는 답변은 이러했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삶,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 모르겠다'라고. 이 고민을 딱 5년 전, 내가 그만두기 전 했던 고민이었다.


내 얘기로 돌아가보자면 지금 나는 '내 일'이 기대되는 '내일'이 기다려지는 삶을 보내고 있다. 밤늦게까지 일을 해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다가오는 월요일이 딱히 두렵지도 않다. 오히려 신난다. 일(事)이라는 것은 관계로부터 시작한다.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 성장하는 내일을 보낼지, 따분한 내일을 보낼지가 달라질 것이다. 하루의 절반을 '아이들'과 관계를 맺으며 보내는데 여기서 얻는 에너지는 학교 밖을 나와서도 힘을 낼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산다는 것. 이것보다 더 행복한 삶이 있을까?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를 보면, 5단계는 '자아실현'이다. 지금 하는 일을 더 나아가 '나만의 이야기'를 어떤 방식으로 세상에 전할지가 최대의 관심사다.


오늘도 나는 '자아실현'의 단계로 가기 위해 읽고 쓰는 하루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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