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를 찾다가 뭘 잘못 눌렀는지 파일 전체가 전부 날아갔다. 1년간 열심히 준비한 수업자료들인데 허무했다. 기억을 더듬더듬하면서 내일은 무얼 수업할지 부지런히 찾고 또 찾고 있다. 다행인 건 USB에 필요한 자료들은 백업을 해둔 것이 있다. 물론 전부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다행이다.
자료를 만들기 위해 공을 많이 들였는데 그 과정을 다시 하려니 시간 소요가 상당하다. 당장에 해야 할 일, 처리할 일이 눈앞에 아른아른거리면서도 수업준비하는 과정은 그럼에도 재미있다.
자료를 만들면서 아이들의 모습이 막 그려진다. 누구는 머리를 부여잡고 어려워하기도 하고, 그럼에도 최대한 해보려고 노력하기도 하고, 수월하게 마무리한 아이는 옆 짝꿍을 도와주는 그런 모습들.
오늘 이후로 깨닫는다. 자료 백업은 무조건 틈틈이 해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