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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쓰야 Jan 12. 2023

교사가 경험한 어둠 속의 대화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겨울방학이 시작되면서 잠깐의 여유가 생겼다. 

오늘은 왠지 나 혼자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고 싶어서

평소 가보고 싶었던 <어둠 속의 대화>에 다녀왔다.


일상은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경험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시각을 제외한 나머지 감각들에 집중한다.

시각을 완전히 차단한다는 것은 정말 두려웠지만,

금세 안정감과 평온함이 찾아들었다. 


잠시나마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은 채 자유로움을 느꼈다.

상대가 어떤 외모인지, 어떤 배경인지 중요하지 않은 채

오로지 상대의 온기만으로 서로를 의지하고 의존했다. 


우리는 얼마나 시각에 예민한가?

청각, 촉각, 후각, 미각을 느끼지 않고

눈에 보이는 좁고 단편적인 모습으로만 상대를 판단하고 바라보지 않았는가?


100분의 체험시간은 빠르게 흘러갔지만,

시각 외의 감각들로 세상을 경험했던 시간은 아주 천천히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겨울방학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열심히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을 학생들에게

내가 오늘 느끼고 경험한 것들을 나누어 줘야겠다.



"눈에 보이는 것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야.

타인의 시선이 아닌 본인의 가치를 경험하길

너의 미래가 빛 한줄기 없이 막막하고 어둠 속에 있지만,

지금 현재가 가장 빛나는 모습이라는 걸.

그 빛나고 가치 있는 지금의 모습을 잊지 말기를"



시각을 차단하고 나서야 비로소 살아있음을 느꼈다.

자극적인 시각으로 집중을 유도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감각으로 생각하고 체험할 수 있는 수업을 고민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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