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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쓰야 Jul 06. 2023

일상의 성실함

평소 나는 인간관계에 있어 많이 흔들리는 편이다. 감정의 일희일비가 잦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겠다. 지인 중 한 명과의 만남은 늘 나에게 느낌표와 물음표를 던진다. 이 사람에 대한 확신이 느껴지는 느낌표가 들 때면, 또다시 의심의 눈초리가 느껴지는 물음표가 든달까? 


나는 시간약속을 중요시 여긴다. 내 시간이 소중한 만큼 타인의 시간 역시 소중함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타인과의 약속과 만남은 짧은 시간이든 긴 시간이든 무척 소중하고 귀하다. 하지만, 이 지인은 늘 시간 앞에서 나에게 물음표를 던지게 한다. 나의 시간에 대해 존중을 받지 못한 느낌이랄까.. 그럴 때면 이 사람과의 관계까지 의심하게 된다. 


이런 찰나 우연히 '일상의 성실함'이라는 키워드를 보았다. 나를 잘 돌보고 나의 일상을 잘 지켜나가는 것만으로도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타인의 감정과 행동에 휩쓸리지 말고, 나의 일상을 잘 지켜내는 용기가 나에게 필요했던 것이다. 


올해 벌써 절반이 지났다. 나를 잘 돌보는 방법 두 가지를 정했다. 

첫째, 건강한 음식을 먹을 것.

무얼 먹으며 하루를 보낼지 생각하는 시간이 늘었다. 나의 음식 취향을 알아가고 있다. 음식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그릭요구르트를 만들고 싶어 요거트메이커도 구매 완료! 건강하게 그리고 간편하게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하기 위해 좋은 믹서기를 알아보고 있는 참이다... 먹는 음식습관은 곧 나를 대변하기도 한다. 내가 무얼 먹느냐에 따라 나의 안색, 피부, 몸매가 달라지겠지. 남은 하반기는 음식에 부지런히 주의를 기울일 것!


둘째, 부지런히 몸을 움직일 것.

요즘 부쩍 체력이 떨어졌다. 오후 4~5시만 되면 녹초가 된다. 꼭 중간에 낮잠을 30분에서 1시간 정도는 자야 남은 오후의 일을 거뜬하게 해낼 수 있다. 이런 습관을 계속 유지하다 보니 낮잠 시간이 한없이 길어진다. 눈뜨면 늦은 밤이 되기 일쑤. 30분이라도 건강한 삶을 위해 스트레칭과 사이클을 타기로 계획했다. 물론 쉽지는 않지만 일주일에 두세 번이라도 나와의 약속은 지키기로 다짐한다. 


결론은 나만이 나를 잘 지킬 수 있다. 그리고 내가 나를 잘 안다. 타인의 말과 눈빛 그리고 행동에 흔들리지 말고 나만의 일상을 잘 지켜내며 성실하게 보내다 보면, 좋은 사람들은 내 곁에 있기 마련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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