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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쓰야 Sep 21. 2023

자존심, 자존감 그 무엇보다 '자긍심'

요즘 자존감이란 단어가 참 많이 들린다. 자존감이 높다, 낮다고 표현을 하는데 높고 낮음을 표현하는 것은 오롯이 주관적이다. 타인이 평가할 수 없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한 유튜버와의 대화에서 어떤 분이 '자존감과 자존심 중 무엇이 더 중요할까요?'라고 물어본 적이 있다. 그분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긍심'이라 했다. 


그렇다면, 자긍심이란 대체 무엇일까?

자긍심은 스스로에게 긍지를 가지는 마음이다.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내가 나에게 인정을 해주고 긍정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나도 꽤나 오랜 시간, 아니 어쩌면 지금까지도 나를 인정하지 못했다. 타인은 줄곧 나에게 대단하다, 멋지다고 이야기를 해주었지만 나만 나를 인정하지 못했다. 늘 여전히 부족함 투성이인 것만 같달까. 그 마음이 들 때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나에게 주는 '자긍심'이라는 말을 듣고 한동안 멍해졌다. 그래, 어쩌면 나만 나에게 긍정적인 말 한마디 조차 하지 못했구나. 


오랜만에 브런치에 들어왔다. 몇 개월 만인지 모르겠다. 사실 종종 들어왔지만 글을 쓸 엄두를 못 내었다. 글을 쓰며 나를 마주하는 게 약간은 두려웠달까? 그럼에도 오늘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이 제일 멋지고 기특하다. 다이어트한다는 핑계로 좋아하는 헤이즐넛커피를 오랜만에 마시며, 내가 좋아하고 뿌듯함을 느끼는 이 공간에서 글을 쓰고 있는 이 시간과 이 모습이 정말 좋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사로 잡혀 하루를 망치기보다 당장 눈앞에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 해보자. 오늘도 무사히 버스를 놓치지 않고 탈 수 있음에,, 막상 가보니 아무런 일이 없었음에,, 그 이후에 일어날 일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그런대로 흘러가는 대로 그냥 맡겨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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