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28일
말 그대로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이었고 아직 겨울의 냉기가 가시지 않은 쌉쌀한 2월의 봄바람을 맞으며 마구마구 달렸다. 수선화는 아직이고 드뎌 크로커스가 피기 시작했고 나뭇가지엔 연녹빛 이파리 싹이 돋아난다. 꽁꽁 얼은 호수는 미처 다 녹지 않았고 녹은 물가로 가보니 진흙투성이 거북이가 여유롭게 헤엄치고 있다. 쟤는 얼음물이 춥지도 않나 보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이 순간이 너무 좋다. 다음 주에도 또 나 홀로 하프 마라톤을 뛰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