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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 Mar 16. 2021

가만히 있는 연습

무엇을 하는 행위보다 무엇인가를 하지 않는 행위가 더 힘들게 느껴질 때가 있다. 
늘 무엇인가 해오다가 무엇인가를 하지 않을 때 느껴지는 무료함과 지루함.  
머릿속에서는 '무엇을 하면 좋을까'를 늘 생각하느라 쉼이 없기도 하고. 

가만히 멍 때리면 찾아오는 평안함도 잠시, 
이 책을 읽어도 머리에는 딴생각, 저 책을 읽어도 머리에는 딴생각. 

스마트폰의 영향인지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걸 몸소 느낀다. 
책 한 권을 온전히 읽는 게 힘드나, 이거 참 큰일이다. 

안 그래도 요즘 스크린 타임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에 sns 사용을 줄이려 애쓰는 중이다. 

불필요한 검색창은 더욱이 열지 않으려 하고 
스스로 쓸데없이 이것저것 들여다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빨리 꺼버린다. 

시간을 버리지 않기 위해서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사는 대로 살아지고, 흘러가는 대로 흘러가게 되니까. 

봄이 온다. 햇살 좋은 날의 화요일, 낮 3시의 시간이다.
해가 너무 따뜻해서 산책하기 좋은 날씨다. 
저녁에 뛰러 가려고 했던 계획을 바꿔 지금 걸으러 갔다가
시장에서 장을 보고 와야겠다. 
금요일, 고향에 내려가기 전까지 저녁을 대충 때우지 않고
목살과 양파를 구워 밥을 먹을 예정이다. 
요리와는 거리가 많이 먼 나지만 이제 건강을 위해서 요리와 친해져야 할 것 같다. 

내일이면 퇴사 3주 차다. 한 달만 쉬어가려 했는데

이제 이 쉼에 적응이 좀 되려 하니 곧 한 달이라니. 
시간은 정말 금방이구나.  21년의 1분기가 끝나가는 중이다. 
정말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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