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25,2020
아무 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벅찼다. 니스 카니발을 참가했던 날의 밤, 나는 그 날을 평생 잊을 수가 없다. 그래서 니스에서의 나는, 그 설레었던 나날들 속에 가득했어서 그래서 그곳이 이렇게나 생생한 것 같다.
파란 하늘에 청록색을 가진 바다가 눈에 아른거리고 말았다. 해변에 찹쌀떡같이 생긴 몽돌들도 쨍한 햇빛도 해변가의 파란 의자도 그립지 않다면 말도 안 되는 것들.
언젠가, 그와 결혼을 해 행복하게 시간들을 보내게 된다면 나도 늙은 노부부가 되어있겠지. 볕 좋은 시간에 모래사장에 깔만한 피크닉 매트 하나 과일 몇 가지와 달콤 쌉싸름한 와인 한 병 챙겨 종일 아름다웠던 그것들을 지켜보아야지. 허기질 때쯤 어느 골목길에 있던 케밥집에 가 따뜻하고 든든한 케밥 하나 나눠 먹고 니스 해변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 올라가 그와 달콤한 입맞춤을 나누고 한껏 행복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