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아이유 팬 콘서트 <I+UN1VER5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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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아름다운 이유는 새까만 어둠 속에서도 스스로 찬란한 빛을 발하기 때문이겠죠? 어제 팬 콘서트에 등장한 아이유 님도 그러했습니다. 1만 4,000여 명의 팬들로 에워싸인 KSPO DOME 원형 무대를 종횡무진 오가며 멋진 춤과 노래를 선보인 아이유 님.
요기까지가 아이유 님 팬 콘서트를 다녀온 직후 두근두근하는 맘으로 썼던 글이고요, 지금부터는 갔다 온 지 두 달 만에 그때를 회상하며 다시 쓰는 글입니다.^^
그날은 정말이지 모든 게 완벽했어요. 하늘은 파랗고, 아이유 님은 너무 예뻤죠. 360도 원형 무대는 난생처음 보는데, 팬 사랑이 남다르신 우리 아이유 님은 어느 쪽도 소외되지 않도록 조금씩 몸을 돌려가며 눈을 맞춰 주셨어요. '저러다 어지러워서 발이라도 헛디디면 어떡하지?' 제가 다 걱정이 되더라고요.
팬 콘서트라 노래뿐만 아니라 이런저런 이벤트들도 많았어요. 이게 팬미팅과 콘서트의 중간쯤 되는 거더라고요. 어쨌거나 예쁜 아이유 님 얼굴 원 없이 보고, 예쁜 아이유 님 목소리 원 없이 듣고, 만족 대만족이었습니다. 세트리스트도 참 좋았어요. 잘 모르는 노래도 있었지만요.
앞부분엔 셀러브리티/마음/비밀의 화원/하바나(Havana) 같은 노래들을 들려줬는데,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하바나를 무대에서 부르는 건 처음이라고 했던 것 같아요. 이 노래가 <Modern Times> 앨범 9번째 트랙이거든요. 참고로 이 앨범의 메인 타이틀곡은 '분홍신'이었답니다. 김이나+이민수 콤비의 명작이죠.
(저 이 앨범을 갖고 있거든요. 한정판이라는데 혹해서 남편을 졸라 선물 받았다는...^^;; 여기 실린 노래들, 완전 다 좋아요. 최백호 샘과 함께 부른 '아이야 나랑 걷자'도 여기 수록돼 있답니다.)
그 후엔 팬 이벤트가 있었어요. 베스트드레서를 뽑는 거였는데, 특이하고 신기한 옷을 입은 아이유 님 팬들이 잔뜩 있었답니다. 그 옷 입고 팬콘서트 보려면 엄청 불편했을 텐데, 마다하지 않고 끝까지 직관한 팬들... 당신들은 정말 '찐'이에요!
그다음엔 밴드 넬의 '지구가 태양을 네 번'을 불러줬고요, 거의 연달아서 스트로베리문/삐삐/코인/있잖아/블루밍/밤편지/마음을 불렀답니다. 다 좋아하는 노래들인데, 넬의 노래랑 '있잖아'는 처음 들어봤어요. 찾아보니 '있잖아'는 아이유 님 데뷔앨범 수록곡이네요. '미아'는 들어봤는데, 얘는 처음 들었어요.
마지막엔 빈컵/바람꽃/드라마를 들려줬어요.
'바람꽃'은 드라마 <선덕여왕> OST라는데, 얘도 처음 들어본 노래네요. 하지만 엄청 좋았어요.
그리고 이번 팬콘서트를 보면서 느낀 건데, 아이유 님의 노래와 음악세계는 정말 무궁무진하네요. 아직 제가 모르는 것들이 엄청 많달까? 여전히 들어야 할 노래도, 배워야 할 지식도 많은 아이유 유니버스! 앞으로도 놓치지 않을 거예요!!!
* 아, 그리고 이건 여담인데요, 팬콘서트는 재밌게 잘 봤는데, 차를 주차할 데가 없어서 대충 길가에 댔더니, 누가 노란색 주차금지 딱지를 차 뒷유리에 떡하니 붙여놨더라고요.ㅠ.ㅠ 완전 창피해서 혼났네요. 역시 주차는 주차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