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번째 다리 깁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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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간만에 인터뷰가 있어 들뜬 마음으로 서둘러 가다가 그만, 계단에서 구르고 말았습니다.ㅠ.ㅠ 그렇게 열심히 운동을 하는데도 '이놈의 유리 다리'는 왜 나아지질 않는 건지, 벌써 왼발, 오른발 합해서 4번째 인대가 손상됐네요.
인터뷰 마치고 절뚝거리며 집에 와선 얼른 밥만 먹고 정형외과에 갔더니, X-레이와 정밀 초음파 진단 결과 왼쪽 발목 부분 인대가 파열됐답니다. 에고, 최소 2주간 반깁스를 하게 됐어요. 평소 같으면 집에만 있으니 그다지 걱정할 일이 없겠지만, 이번주는 하필 연이어 미팅과 지방 취재가 잡혀 있는 터라 꽤나 고생할 것 같아요.
그나마 다행인 건 다친 게 왼발이라 운전이 가능하다는 것, 또 몇 차례에 걸친 경험으로 주의해야 할 점을 잘 알고 있다는 것 정도일 듯요.
물리치료까지 마치고 집에 오니 제 몰골을 보고 딸이 깜짝 놀라네요. 반깁스 상태라 신발 벗을 때도 주저앉아서 해야 해서 딸이 손 잡아주지 않았으면 못 일어날 뻔했어요. 착한 딸내미가 물을 가져다줘서 겨우 약도 먹었고요. 아무래도 당분간은 온 가족의 도움을 받으며 생활해야 할 것 같네요. 요가와 PT도 스톱 상태가 될 테고요. 생각만 해도 슬픔이 밀려옵니다... 에효.
한순간 멍해서 발을 헛디딘 게 이런 참사(?)로 이어질 줄이야... 역시 계단은 위험합니다. 그동안은 다이어트 겸 계단 오르내리기를 많이 했는데, 앞으론 역시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애용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