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거부하는 돌아기 육아일기
사랑하는 다온이가 밥으로 만든 이유식을 거부하는 날이 돌을 기점으로 늘어났다. 이유식을 거부한 끼니만큼 와이프는 지쳐갔고 나 또한 힘들어졌다.
쿨하게 다온이 서양식으로 키우자 여보!
빵은 잘 먹잖아
이렇게 말했지만 밥을 거부하는 딸 걱정에 나는 아기 장조림을 하기로 결정했다. "반찬이 맛나면 밥도 먹겠지."라는 작은 바램을 가지고 순진한 나에 도전을 시작했다.
먼저, 아기 장조림 준비물을 살펴보면
1. 한우 정육(장조림용) 210그램
2. 실속 메추리알 세트 24알
3. 구정 때 선물 받은 흑화고 5개
4. 육수용 파, 양파와 다시마 그리고 월계수 잎 한 장
5. 양념
아기 간장 1/3컵, 쌀조청 1큰술, 소주 1큰술, 매실액 1큰술
30분 동안 찬물을 중간중간 갈면서 고기를 담가놓습니다.
메추리알을 삶아서 까 놓습니다.
다온이가 메추리알을 까는데 칭얼대네요. 자기도 달라는 표정이라 옆구리 앞 구리 뒷구리 막 터진 메추리알을 주니 새끼 새처럼 잘 받아먹네요.
흑화고도 미지근한 물에 담가놓아야겠지요.
육수를 만들어 볼까요.
물 1,100미리에 파, 양파, 월계수 잎, 다시마, 핏물 뺀 고기, 흑화고 기둥을 넣고 끓입니다.
육수에 떠오르는 이물질은 제거해주시고요. 중불로 고기가 야들 할 정도로 끓여주세요. 이때 다시마는 한번 끓어올라 둥둥 뜨면 제거해주세요. 나머지 육수용 채소도 20분쯤 끓인 후 제거하고요.
고기를 잘게 찢어서 다시 넣고 양념도 이때 같이 넣고 끓여주세요.
한번 끓어오르면 잘라놓은 흑화고를 넣어주세요.
중불에 놓고 푹 끓여주세요.
양념이 반쯤 졸여진 듯할 때 메추리알을 투입합니다.
센 불로 한번 끓여주고 다시 약불로 졸여주세요. 이제 완성입니다.
이제 밥과 함께 식사를 해야겠죠. 다온아 맘마 먹자. 거부하면 일요일 오전 아빠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어 엄마 아빠 뱃속으로 장조림이 들어가겠지.
다행스럽게도 장조림은 잘 먹는다. 고기도 메추리알도 그리고 버섯도 그런데 밥을 안 먹는다. 밥만 뱉어낸다. 오늘도 모닝빵, 시리얼, 우유, 과일로 배를 채워야 하나. 걱정이 된다.
다온아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먹자.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엄마 아빠가 주는 음식은 믿고 먹어주면 고맙겠다. 아직 엄마 아빠가 너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다면 미안해. 엄마 아빠가 더 노력할 테니 건강하게 자라 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