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을 머금은 찻자리, 감성을 우리다. 차덕분

2025년 선정 우수 웰니스 관광지

영종도 구읍뱃터 프라자 8층에 자리한 ‘차덕분’은 탁 트인 인천 앞바다와 물치도의 오션뷰를 바라보며 차를 음미할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이다. 꽃차, 잎차, 냉차 등 다양한 한국 고유 차와 앙버터모나카, 호두곶감말이 같은 독창적인 다과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전문 직원이 설명해주는 차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흥미롭다.

Wellness Program

차덕분에서는 차와 다과를 코스로 즐기는 ‘K-찻자리 문화체험’을 운영한다. 전문 티소믈리에가 차의 기원과 음용법, 기본적인 다도 예절을 쉽게 설명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웰컴티(계절에 따라 변동)를 시작으로 목련꽃차, 경주 홍암차 등을 차례로 맛볼 수 있다. 체험에는 차덕분의 시그니처 메뉴인 스페셜 다과 트레이와 3종의 떡, 후식으로 제공되는 아이스크림이 포함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체험 시간은 약 60분이다.

찻잔 속의 쉼표, 감성을 담은 공간

차는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다. 아마 ‘다도(茶道)’라는 단어 때문일 것이다. 차 한 잔을 마시는 데도 일정한 격식과 법도를 따져야 한다는 점이 진입장벽처럼 느껴지는 게 사실. 하지만 차덕분에서는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차에 다가갈 수 있다.

차덕분은 전통의 멋을 지키면서도 현대적 미감을 잃지 않는다. 세련된 인테리어와 창의적인 다과 구성, 친숙한 듯 새로움이 깃든 찻자리는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온고지신’의 공간으로 읽힌다. 전통의 격조는 지키되, 과한 형식미는 과감히 덜어낸 절제의 미학. 이런 균형감이 방문객들에게 편안하면서도 품격 있는 차 문화를 경험하게 한다. 전면 창 너머 바라보이는 영종도의 바다 풍경은 차 한 잔의 여유에 깊이를 더하는 화룡점정 같은 존재다.

차덕분에서는 냉차, 잎차, 화차 등 다양한 형태의 전통차를 메뉴로 낸다. 냉차는 이름처럼 차게 마시는 차로, 대표 메뉴인 ‘월광백’은 달빛 아래서 말린 어린 백차를 20시간 이상 냉침해 깊고 풍성한 맛과 향을 자랑한다. 냉침(冷浸)은 뜨거운 물을 사용하지 않고 차가운 물, 탄산수, 우유 등에 찻잎이나 티백을 넣고 오랜 시간(보통 8~12시간, 경우에 따라 24시간까지) 천천히 우려내는 방식이다. 손이 많이 가고 시간도 오래 걸려 하루에 10잔만 판매한다.

잎차 가운데는 ‘경주 홍암차’가 인기다. 경주 단석산 자락에서 생산되는 국내산 고급 발효차인 홍암차는 전통 방식과 현대 발효 기술이 접목된 차로 홍차와 무이암차(중국 청차 계열)의 제조법을 응용해 만든다.

이름도 예쁜 ‘애기설국’은 슬픈 사연을 품은 차다. 해발 3,000m 고산지대의 눈 속에서 꽃망울도 피우지 못한 채 스러진 어린 국화로 만들기 때문. 말린 봉오리 상태로 제공되는 애기설국은 온기 가득한 찻잔 속에서 숨을 쉬듯 꽃잎을 천천히 펼친다. 한 철 짧게 피는 ‘설악 목련꽃차’도 차덕분을 대표하는 화차 중 하나다.

차덕분의 시그니처 메뉴인 ‘스페셜 다과 트레이’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미각의 조화를 보여준다. 빛깔 고운 앙버터 모나카와 앙금 판나코타, 호두 곶감말이, 광천김오란다 등 정성스럽게 만든 다과는 둥근 트레이 위에 정갈하게 담긴다. 각각의 다과는 한국적인 재료를 활용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시각적 즐거움과 풍미를 동시에 전한다. 찻자리에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하는 드라이아이스 퍼포먼스는 차덕분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서비스이다.

차덕분

- 주소: 인천광역시 중구 은하수로 12

- 영업시간: 평일 09:30~20:00 / 주말 09:30~21:00

- 문의: 0507-1385-2486

- 홈페이지: https://www.instagram.com/thanks_to_tea/

함께 들리기 좋은 여행지

1. 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의 씨메르(CIMER)는 전통 찜질방과 유럽식 스파 문화를 접목한 럭셔리 힐링 공간이다. ‘스파’와 ‘찜질’을 결합한 이색 테마의 복합 스파로, 한옥 감성의 찜질존과 아티스틱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아쿠아 스파존, 인피니티 풀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실내외 수영장은 낮에는 햇살, 밤에는 조명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감각적인 공간이다. 가족 단위는 물론 커플이나 친구와 함께하기에도 좋다.

- 주소: 인천광역시 중구 영종해안남로321번길 186

- 영업시간: 주중 10:00~19:00 / 주말, 공휴일 10:00~21:00

- 문의: 1833-8855

- 홈페이지: www.p-city.com/front/cimer

2. 월미문화의거리

월미문화의거리는 인천 개항의 정취와 바다 풍경, 다양한 즐길 거리가 어우러진 복합 관광지다. 거리 곳곳에는 벽화와 조형물이 설치돼 산책의 재미를 더하고,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먹거리 골목도 인기다. 인근 월미테마파크에는 바이킹, 회전그네 등 놀이기구가 마련돼 가족 단위 여행자들에게 특히 인기다. 바다를 배경으로 즐기는 야경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차덕분이 있는 구읍뱃터프라자 앞 구읍선착장에서 페리를 타면 15분 만에 월미선착장에 닿는다.

- 주소: 인천광역시 중구 월미로 252

- 영업시간: 상시

- 문의: 032-764-0842

- 홈페이지: https://itour.incheon.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