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돌팥의 전략은 놀랍다. 그중 하나가 가시나무에 씨앗을 뿌려 놓은 것이다. 가시나무는 그 많은 가시를 가지고도 좀돌팥을 막지 못한다. 줄기들은 가시들 사이를 감고 오르기 때문이다. 가시는 무엇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 놓은 걸일까?
강하게 보이기 위해서? 그래서 누구도 접근하지 못하게 하려고?.
강한 척 센 척 가시를 내보이는 인간들도 그렇다. 그런 사람일수록 허당에다 마음이 여린 사람들이 많다. 그것을 감추려고 일부러 가시를 내보이는 것이다. 게다가 가시가 많으므로 좀돌팥을 뽑아 내주기도 쉽지 않다.
가시에 힘을 주고 있어서인지 좀돌팥에 감긴 가시나무는 말라서 죽은 게 많다. 죽어서도 가시는 세운 채 좀돌팥에 달려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