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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서진 Dec 13. 2022

숲 도서관

창문 크기만 한

풍경이다

아무도 없는 숲 속 도서관

창가에 둘러진 테이블

의자에 턱을 괴고 앉아

책을 펼쳐 놓고

해찰을 한다     

아무리 보아도 질리지 않는

최고의 풍경 베스트셀러가

조용히

페이지를 넘겨준다     

세상사 잊고

시간도 잊고

그도 잊고

나도 잊는

고요한 시간

나뭇잎 떨어지는 걸 보니

바람이 부는 걸 알겠다     

************************


건지산 숲 도서관에 갔다.

메타쉐콰이어 나무가 하늘을 찌를 듯

일렬로 서있는 곳이다.

엽서 같은 공간

엽서 같은 글귀들이

창밖으로 펼쳐진다.

그 글귀들을 읽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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