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드라이브를 나갔지
떡가래 뽑아 놓은 듯
구불구불한 길을 달리는데
보랏빛 오동 꽃들이 환했어
열린 창문으로 산들바람 뛰어들고
향기도 따라 드는데, 덩달아
아득한 기억도 가물가물
파고들었지
누. 구. 였. 더. 라.
길치인 기억도 흐늘거리는데
분명한 건
남편과 함께가 아닌 것 같다는 것
“당신은 이렇게 좋은 델 어떻게 알았어?”
은근슬쩍 묻는데
당혹스런 남편의 목소리
“다, 당신은 와본 적 없어?”
남편도 이전에 왔던 누군가를
생각하고 있었을까?
아무 말 없이 둘을
아니, 넷을 태운 자동차는
오동꽃 휘날리는 휘황한 5월길을
아슬아슬 달려 나갔지
***************************
이 시에는 아무런 언급도 하고 싶지 않다.
마음대로들 상상하시길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