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작가의 치료 일기
안녕하세요, 작가 이수연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식이장애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식이장애를 지금까지 겪고 있는데요,
식이장애를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을 위한 Q&A 글을 준비했습니다:)
*이 글은 전문 지식보다 경험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음을 미리 알립니다.*
본문 원본은 아래 링크, 유튜브 영상입니다.
먼저 식이장애의 기본적 설명부터 드리겠습니다.
식이장애는 식사 행동과 체중 및 체형에 대해 이상을 보이는 장애로
굶기, 폭식, 구토, 체중 감소 위한 지나친 운동 등과 같은 증상 및 행동
[네이버 지식백과] 식이장애 [eating disorder] (국가 건강정보 포털 의학정보, 국가 건강정보 포털)
위와 같은 것을 식이장애라 말할 수 있는데요, 크게 거식증과 폭식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저는 우울증과 함께 거식 증세가 왔고 이후에는 폭식 증세가 왔습니다.
그래서 경험자로서 Q&A를 진행해 보겠습니다!
Q. 식이장애는 무엇인가요? 소화불량 같은 것 아닌가요?
A. 식이장애를 말했을 때, 잘 모르시는 분들은 소화불량이 아닐까 생각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식이장애는 식사 행동의 장애입니다.
위의 설명대로 굶거나 폭식 이후에 구토를 하는 등을 식이장애라고 말합니다.
소화불량이 내과라면 식이장애는 정신과에 해당한다 보시면 됩니다!
Q. 작가님은 식이장애가 왜, 어떻게 생겼나요?
A. 거식증은 보통 자신의 체형을 비정상적으로 받아들이는데요, 저는 처음에 그렇진 않았습니다.
우울증이 심해지면서 음식을 먹기 힘들었는데, 그로 인해 몸무게가 많이 빠지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어느 정도 빠지면 내가 마르다는 것을 인지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삼십 킬로 대 일 때도 더 마르고 싶다 생각하고 살찌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어요.
시작은 우울증 때문이었지만, 그 이전부터 체중에 관한 강박이 많이 있는 편이었습니다.
Q. 거식증과 폭식증의 차이에 관해 말해주세요.
A. 거식증은 잘 아시다시피 체중 등의 강박으로 음식을 먹지 않는 행위입니다.
이유는 대부분 몸무게나 체형에 의한 강박으로 섭취하지 않는 경우라고 보시면 돼요.
폭식증은 단시간 폭식으로 많은 양을 섭취하고 토하거나 이뇨제 등을 먹어 체중을 줄이는 행위입니다.
음식을 먹으나 체중 증가의 강박으로 다시 억지로 내보내는 거예요.
Q. 그럼 거식증보다 폭식증이 더 나은 것이지 않나요?
A. 거식증은 방송 매체에서 많이 다루기도 해서 위험성이 잘 알려져 있는데요,
확연히 몸이 말라 보이기 때문에 위험성을 잘 보여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폭식증도 잦으면 위나 식도에 무리가 가고 구토 중 질식사할 위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눈으로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보기에는 거식증이 더 심각해 보일 수 있지만 둘 다 조심해야 할 질환입니다.
Q. 거식증 이후에 폭식이 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거식증이 조금씩 나아지면서 음식물을 섭취하기 시작하면 다시 몸무게가 늘겠죠.
하지만 체중에 관한 강박이 나아지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그 몸무게가 정상 체중임에도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굶기는 힘들고, 먹으면 찌고, 그 걱정에 폭식을 하고 토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폭식증은 거식증과 달리,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저도 체중에 의한 강박으로 토를 하지만 크게 몸무게가 빠진 적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계속 반복하게 되네요.
Q. 얘기를 들어보면 작가님은 체중에 관한 강박이 있는데, 혹시 뚱뚱했던 적이 있나요?
A. 이것도 많이 물어보시는데요, 저는 키가 작지만 오십 킬로 대였던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대부분 사십 킬로대 중반이었고 아무리 쪄도 후반 그 이상으로 가진 않았습니다.
과도하게 비만이었던 적이 없는 것이죠.
그럼에도 체중에 관한 강박이 심해 주변에서 살이 많이 쪘던 적이 있는지 자주 묻습니다.
꼭 살이 쪘다가 빠진 것이 아니더라도 저처럼 강박을 가질 수 있습니다.
Q. 식이장애를 겪으면서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나요?
A. 거식일 때는 음식 냄새조차 힘들었습니다. 음식을 씹으면 굉장히 혐오스러웠어요.
"살찔 거 알면서도 먹는 거야?" 하는 자괴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폭식이 왔을 때는 먹을 때 조절을 못하다가 나중에 토를 하다 보면 정말 큰 우울감이 옵니다.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나, 그런 생각도 자주 했어요.
토를 자주 하다 보니 조금만 배가 차도 토를 하고 음식물이 역류하기도 하고요.
사회생활을 하다 같이 식사하는 자리가 있으면 먹어야 하는데, 또 토를 하니 불편하기도 했습니다.
Q. 지금은 어떤 식으로 극복하고 계시나요?
A. 거식증일 때는 약물 치료를 중점으로 받았습니다. 식욕을 올려주는 약을 먹었어요.
아무래도 지금은 폭식증으로 힘들어하는데 웬만하면 과식을 하지 않으려 합니다.
주변에 양해를 구하고 음식을 조금만 먹으려고 노력해요
식사 일기를 쓰시는 분들도 있고요.
조절하기가 힘들 때도 많지만, 저는 음식을 적게 먹는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Q&A를 준비했는데요. 식이장애 전반에 관한 얘기를 나눴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거식과 폭식을 나눠 비교하며 더 자세한 경험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정신질환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작가 이수연
*우울한 당신에게 위로와 공감이 될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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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우울하지만 보통 사람입니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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