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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연 Jul 23. 2019

나와 맞는 정신 병동 종류는 무엇일까요?

우울한 작가의 치료일기


안녕하세요, 작가 이수연입니다.

오늘은 정신병원 입원 종류에 이어 병동 종류와 더불어 경험담을 얘기하려 합니다.


https://brunch.co.kr/@tnrud572/102


입원 종류는 위 글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입원 종류에선 다섯 가지 종류를 말했는데요, 정신 병동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1. 개방 병동


개방 병동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병원 입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전자기기 소지가 가능하고 물건 반입에도 큰 제제가 없습니다.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하고 (물론 보호자는 면회시간 내에만 출입이 가능합니다)

크게 제약을 주지 않는 일반 병동입니다.

주로 위험성이 낮지만 간병이 필요한 분들이 입원하신다고 합니다.



2. 반 개방, 혹은 반 폐쇄 병동


반 개방, 혹은 반 폐쇄 병동은 개방 병동과 폐쇄 병동의 중간 단계입니다.

기본적으로 폐쇄 병동이지만, 의료진의 허가를 받은 사람은 정해진 시간에 짧게 외출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폐쇄 병동이기 때문에 소지품의 검사가 철저하게 이루어집니다.


외출 시 음주를 할 경우나 병동 안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등,

위험성이 있는 경우 외출 허가를 취소하거나 일정 기간 정지되기도 합니다.

보호가 필요하나, 사회적 적응도 필요한 경우 반 개방, 혹은 반 폐쇄 병동에 입원하게 됩니다.

그리고 만약 자, 타 해의 위협이 있는 경우에는 외출 허가를 내려주지 않습니다.

그 경우, 생활은 폐쇄 병동과 똑같다고 보셔도 무관합니다.



3. 폐쇄 병동


폐쇄 병동은 말 그대로 '나갈 수 없는' 병동입니다.

자, 타 해의 위협이 있는 사람들이 입원하는, 우리가 생각하는 보편적인 정신병원입니다.

소지할 수 있는 물품도 굉장히 한정적인데요,긴 끈이나, 날카로운 물건, 유리병, 등은 소지가 불가합니다.

이유는 역시 자해나 타해의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전자기기 또한 소지가 불가능합니다. 내부를 촬영하거나 녹취할 수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또한 중독으로 들어오신 분들도 있기 때문에 중독의 위험으로 보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강제 입원'이라고 말하면 대부분 폐쇄 병동 입원을 얘기합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비치는 병동은 주로 폐쇄 병동입니다.






여기서 몇 가지 궁금증에 답해드리려 합니다.


Q. 폐쇄 병동은 입원 기간 동안 아예 밖에 나가지 못하나요?

A. 특별한 외출 사유가 있는 경우(법정이나 가족의 상 등) 의사의 오더를 받으면 외출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의사의 허락을 받으면 보호자 동반 하에 외출이나 외박이 가능합니다.


Q. 자신과 맞는 병동이 어디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A. 가장 큰 것은 '자, 타 해의 위협이 얼마나 있는가'입니다.

자살 위험이나 자해 위험이 있는 경우 폐쇄 병동을,

조금 경증이지만 집중적 관리나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개방 병동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Q. 반 개방 병동의 경우 외출 시 도망갈 수 있지 않나요?

A. 실제로 제가 입원해 있을 당시, 도망가시는 분들을 볼 수 있습니다.

보호 입원의 경우 위험성 때문에 대부분 외박이나 외출 오더가 잘 나지 않습니다.

설령 오더가 나더라도 항시 보호자 동반을 원칙으로 합니다.

하지만 자의 입원의 경우 외출 시 병원을 나간다면 그것도 하나의 퇴원 의사로 보기도 합니다.

동의 입원의 경우 보호자에 의해 재입원 되는 경우도 있으나 무단으로 이탈할 경우 외박이나 외출에 제한을 받을 수 있습니다.


Q. 외박이나 외출 시 일어나는 사고에 관해 어떻게 대처하나요?

A. 외박이나 외출 시 일어나는 사고에 관해 병원 측에서 책임이 없다는 서류에 서명을 하게 됩니다.

병원 관할을 벗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병원 측에선 책임을 지지 않지만,

병원 내에서 사건이 일어나면 병원 측도 책임을 지게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 작가님은 어느 병동에 입원했나요?

A. 저는 자해의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폐쇄 병동과 반 개방, 혹은 반 폐쇄 병동에 있었습니다.

외출 시에도 항상 보호자가 동반해야 가능했습니다. 폐쇄 병동이었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Q. 외출이나 외박 후에 음주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나요?

A. 일부 병동에서는 음주 측정 검사를 합니다.

더불어 모든 외박과 외출 후에는 병동에 들어오기 전, 소지품 검사를 진행합니다.

매일 같이 외출을 나간다 해도, 매번 소지품 검사를 반드시 시행합니다.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병원마다 시행하고 있는 병동 종류가 모두 다릅니다.

개방 병동, 반 개방, 폐쇄 병동 모두 있는 병원도 있고

폐쇄 병동만 운영하는 병원도, 개방 병동만 운영하는 곳도 있습니다.

자신이나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알맞은 병동 종류와 입원 종류를 선택하셨으면 합니다.


이상 작가 이수연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작가 이수연

*우울한 당신에게 위로와 공감이 될 글을 씁니다.*

*북토크, 스피치 등 문의는 tnrud572@naver.com 이메일로 받고 있습니다*

*우울증 에세이 '조금 우울하지만, 보통 사람입니다' 작가*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20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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