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작가의 치료 일기
안녕하세요, 작가 이수연입니다.
오늘은 치료 일기 포스팅을 준비했습니다.
얘기하기에 앞서, 저는 환자로서 개인의 경험과 알게 된 사실로 요약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입원한 병원은 알려드리지 않고 있습니다.
먼저 정신 병동의 입원 종류는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자의 입원 _ 자신이 입원의 필요성을 느끼고 스스로 입원하는 경우
2. 동의 입원 _ 본인과 보호자 한 명이 서명을 하고 입원하는 경우
3. 보호 입원(강제 입원) _ 본인은 동의하지 않으나 보호자 두 명이 서명하고 입원하는 경우
4. 응급 입원 _ 자, 타해의 위험성이 있는 경우 보호자가 아닌 타인의 신고로 입원하는 경우
5. 행정 입원 _ 가족과 연락이 안 될 경우 행정 기관에서 의뢰해 입원하는 경우
위 다섯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보호 입원은 강제 입원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1,2번 입원 종류는 자의적 입원이라 보고
3~5번은 비자의적 입원입니다.
정신병원 입원 종류에 관해 가질 수 있는 질문 몇 가지에 관해 답변을 준비했습니다.
Q. 자의 입원과 동의 입원은 무엇이 다른가요?
A. 자의 입원은 본인이 원할 시 바로 퇴원할 수 있지만,
동의 입원은 입원 당시 서명한 본인과 보호자의 동의가 있어야 퇴원할 수 있습니다.
이때 입원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입원 종류를 바꾸어 입원할 수 있습니다.
Q. 보호자 2명이 서명하면 정신 병원에 억지로 입원할 수밖에 없나요?
A. 비자의적 입원의 경우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하며 2주 이내에 다른 정신과 의사에게 소견을 묻습니다.
이때, 의견이 일치하지 않으면 퇴원을 하고 의견이 일치할 경우 입원을 유지하게 됩니다.
입원이 부당하다고 생각되면 병원 안에서 재심사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Q. 행정 입원과 응급 입원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A. 행정 입원은 입원이 필요하나 보호자의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 행정 기관 의뢰로 이뤄지는 입원이고 응급 입원은 행정 기관이 아닌 다른 사람의 신고로 이루어지며, 급박하게 자, 타해의 위협이 있을 경우 경찰이나 구급대원의 후송으로 이뤄지는 입원입니다. 쉽게 생각하면, 자살 시도를 하기 직전, 누군가 발견하고 신고하면 응급 입원입니다.
행정 입원은 보호 입원과 같이 2주 이내 다른 전문의의 소견이 일치해야 입원을 유지할 수 있으며 응급 입원은 (공휴일 제외) 3일 이후 전문의의 소견과 함께 입원 유지가 결정되면 다른 입원으로 바꾸어 입원을 유지합니다. 응급 입원 기간은 (공휴일 제외) 3일이라고 합니다.
Q. 어떤 사람에게 정신 병원 입원이 필요한가요?
A. 정확한 것은 의사의 소견이 필요합니다. 전문의의 판단 아래 입원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입원 권유를 합니다.
주로 자, 타해의 위협이 있는 경우를 예를 들 수 있습니다. 중독의 경우 중독된 매체를 끊고 일상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입원하기도 합니다.
-환자로서의 정신 병원 입원 경험-
참고로 저는 다섯 번의 입원 모두 자의 입원이었습니다.
저는 자해의 위협으로 정신 병원에서 입원 권유를 받았습니다.
제가 자의 입원을 선택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자, 타해의 위협이 있는 경우, 상담 비밀 보장 권리가 없어집니다. 당시 저는 상담을 받으며 그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입원 권유에 순순히 응했지만, 저는 원하지 않고 필요하다고 생각되던 때에는 보호자에게 연락이 간 적도 있습니다. 보호자는 제가 자해의 위협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 사실을 알리지 않기 위해 자의 입원을 선택했습니다.
정신 병동에서도 대부분 자의나 동의 입원이 많았습니다. 간혹 가다 보호 입원도 있었고, 행정 입원도 보았습니다만, 아무래도 자의적 입원 비중이 컸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입원 종류가 있고 가장 권장 시 되는 것은 자의 입원입니다.
가장 크게 인권 문제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자의 입원의 경우 자신이 원해서 들어왔기에 퇴원도 자유롭고 정신 병동의 많은 제약에도 본인이 직접 서명을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의 입원도 입원 필요성이 있으나 퇴원을 원하는 경우, 입원 종류가 바뀌어 계속 입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입원해 있던 당시 가능한 입원 기간은 6개월이었으나 심사를 거쳐 그 이상 입원도 가능했습니다. 실제로 대부분 석 달 안에 퇴원하고 재입원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어떤 병원을 가느냐도 중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나와 맞는 치료자를 찾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치료를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는 치료자를 만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다음에는 병동 종류에 관한 얘기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작가 이수연
*우울한 당신에게 위로와 공감이 될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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