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작가의 치료일기
시설에 들어왔을 때,
친 언니처럼 만나고 맛있는 것도 먹고 지내자고 한 약속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작가 이수연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청소년 보호시설 당사자 인터뷰 두 번째 글입니다.
시설에서 2년 반 정도를 지낸 고등학생의 인터뷰인데요,
아래 링크로 1편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brunch.co.kr/@tnrud572/95
항상 이런 글을 쓸 때마다 조심스럽습니다.
모든 시설이 이렇지 않으며 시설에 관한 물음이 많지만, 시설이 어떤 곳이라는 것보다
그곳에서 지내는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려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아픔을 안고 살아가겠지만,
그 아픔이 아이들의 전부는 아닐 겁니다.
한 사람으로서 다양한 면을 보고 얘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연과 인터뷰를 받고 있습니다.
이메일이나 댓글을 남겨주시면 포스팅 시 참고하겠습니다.*
Q. 시설에 있어서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이 있을까요?
A. 좋은 점은 집에서 힘들거나 안 좋은 기억이 있을 때,
환경 자체가 달라서 안심이 되기도 해요.
아쉬운 점은 안도감만 보기에는 불안한 마음을 생기게 하고 스트레스를 받기도 해요.
Q. 성인이 되면 어떻게 보호받을 수 있나요?
A. 집을 구해 주고 함께 알아봐 줘요.
시설에서 관리하는 지원금을 받고 나갈 수 있어요.
시설인지 어느 쪽인지 잘 모르겠지만, 씨앗통장이라고 있어요.
만 18세 이전, 입금한 금액에 두 배를 지원해주는 통장이 있어요.
저는 늦게 시설에 들어가서 많지 않지만,
어린 친구들은 모아서 더 안정적으로 시설을 나갈 수 있어요.
Q. 후원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A. 후원은 일단 기관 단체에 기부하는 것이 있고 아동에게 직접 기부하는 방법이 있어요.
후원 같은 경우에는 애들에게 잘 알려주지 않고 기관에서 관리하고 있고요.
Q. 시설에서 정신 건강은 어떻게 챙겨주거나 지원해주나요?
A. 시설에 있는 친구들은 정신적으로 불안하기 때문에 미술치료를 중점적으로 시행하고 있어요.
정신과를 가고 싶다고 말하면 정신과에 갈 수 있고 심리검사도 진행해요.
시설마다 상담 선생님을 반드시 한 분 이상 지낼 수 있게 하고 있기도 해요.
친구들을 보면 잠잘 때 보면 버리지 말라고 우는 경우도 있고,
버려진 기억을 깊이 새긴 사람이 많아요.
Q. 병원비는 지원되나요?
A. 병원비는 지원을 받아요. 하지만 병원에 갈 때 반드시 보호 선생님이 동반하게 되요.
Q. 시설에 관해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A. 선생님들이 좋으신 분들이 많아요.
선생님들이 애들 머리 묶어주는 모습도 종종 보곤 해요.
그런 모습을 보면 좋아요.
운영 방식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좋아요.
Q. 시설에서 조금 더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A. 방 하나에서 두 명이 살기 때문에 룸메이트를 잘 파악해서
자신과 잘 맞는 룸메이트를 만드는 것도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일단 급한 자리에 들어갈 수 있지만 언젠가는 룸메이트가 바뀌어요.
두루두루 친해지기 어렵다면 룸메이트랑 친해지면 좋아요.
Q. 성인이 되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뭐예요?
A. 시설에 들어왔을 때, 퇴소를 하고 나서 거주자 신분이 아니라 손님처럼 만나러 와서
친 언니처럼 만나고 맛있는 것도 먹고 지내자고 한 약속이 있어요.
후원도 해주고 싶고요.
엄청 드물지 않게 시설에서 나가고 동생들에게 후원을 해주는 경우도 있어요.
비슷한 상황의 동생들을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에요.
*본 인터뷰는 개인의 경험에 의거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모든 시설이 동일하지 않으며 시설마다 차이가 있음을 밝힙니다*
작가 이수연
*우울한 당신에게 위로와 공감이 될 글을 씁니다.*
*북토크, 스피치 등 문의는 이메일로 받고 있습니다*
*'조금 우울하지만 보통 사람입니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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