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작가로 살아남기
빵빵 터지는 작가들의 모습을
인스타로 몰래본다.
빼곡한 삶의 굴곡을 지나
베스트셀러에 거뜬히 오르고
성공이라는 정상에 깃발을 꽂은.
삶의 굴곡이라면
지지 않는데.
굴곡이 끊이지 않아서 문제지.
내 새끼 같은 작품도
인생의 굴곡이 되어
쓴맛단맛을 오간다.
책장 한 구석에
모두를 불러 모아
내 새끼들에게 다짐한다.
나는 누구 하나 잘 된다고
그 녀석만 이뻐하지 않을 거야!
너희들은 다 소중해!
다 소중하다고!!!
한 녀석은 해실해실
한 녀석은 울긋불긋
한 녀석은 울먹울먹
아니 언제 이렇게 자식이 많아졌지.
못난이 인형이 또로로록
못난이 작가는 또르르륵
이놈의 SNS를 끊어야지.
부러워하는 모난 마음에
못난이가 된다.
아무생각 없는 글이 필요해서
아무생각을 씁니다.
instagram @suyeon_lee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