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작가의 치료일기 1
처음 정신병원에 어떻게 찾아가야 하나요?
제가 많이 들은 말 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처음 정신병원에 가는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저는 처음 정신병원을 찾은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였습니다.
저는 중학교때부터 학교 생활에 문제가 있고 가정사로 심한 우울증을 겪고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보호자가 필요한 나이었기에 어렵게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주변에 있는 정신병원에 무작정 찾아가 상담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맞지 않는 치료방법과 상담에 오히려 큰 상처를 받고
그 이후로 정신병원을 찾지 않았습니다.
두번째로 병원에 간 것은 스무 살 때.
더이상 보호자가 필요 없는 나이가 되어서 스스로 병원에 찾아갑니다.
지난 상처에 주변에 소개를 받아 찾아갔지만
역시나 맞지 않은 선생님을 만나 반년 만에 치료를 중단합니다
그렇다면 나와 맞는 치료자는, 병원은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저는 주변에서 물어보면 먼저 보건소를 찾아보라고 알려 드립니다.
각 지역에 있는 보건소에는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있습니다.
좋은 병원에 다니는 것도 중요하지만,
치료를 받으면서 중요했던 것은 가까운 곳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병원을 추천해 달라는 물음을 받으면
무작정 병원을 멀리 찾아다니기보다
가까운 보건소의 도움을 받길 추천해 드렸습니다.
저도 세 번째 정신과 진료를 받을 때, 보건소에 전화했습니다.
친절하게 상황을 물어보시고 편하게 얘기하게 해주셔서 마음이 편했습니다.
만약, 상담 치료만으로도 괜찮다면
보건소에 연락하여 상담 일정을 잡고 상담 치료를 진행하면 됩니다.
특히나 상담 치료를 금전적 문제로 망설이는 분들이 많은데,
보건소에서 무료로 검사나 상담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약물치료가 병행되어야 하는 상태였고,
보건소에선 상담 치료만 진행하며 약물치료가 불가능해 주변 지역의 정신과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면 보건소의 추천을 받아 주변 병원의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항상 드리는 말씀 중의 하나가,
병원을 한번 가고 맞지 않는다고 치료를 중단하지 마시고
여러 병원을 내원해보고 많은 의사분을 만나보면서 자신과 맞는 치료자를 찾길 추천해 드립니다.
저 역시 맞지 않는 의사분 때문에 치료를 중단했고,
마음이 맞는 치료자를 만나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그런 치료자를 만나는 순간,
진짜 내 마음을 치료하는 과정을 걷게 됩니다.
내게 맞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반드시 좋은 사람은 아닐 겁니다.
상담도 하나의 인간관계니까요.
마음에 맞는 좋은 치료자를 만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너무 아프지 말길, 바랍니다.
*이 내용은 전문 지식보다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적인 병원 정보는 알려드리지 않습니다.*
작가 이수연
*우울한 당신에게 위로와 공감이 될 글을 씁니다.*
우울증 에세이 '조금 우울하지만 보통 사람입니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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