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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감하는 스노우 Apr 10. 2022

절약의 여왕, 김짠부에게 듣는 짠조언

<살면서 한 번은 짠테크>

내게는 가슴이 웅장해지는 조합이 있다. 동아시아에서 4개(청룡, 백호, 주작, 현무)의 방위를 수호하는 신이 있다. 그중 '우청룡, 좌백호'는 든든한 지원군이나 팀원을 표현한다. 내게는 우강과장, 좌짠부가 있다. 강과장님, 김짠부님은 모두 절약 및 재테크 유튜버이다. 절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내게 이 조합은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강과장님은 잔잔하면서 소소한 일상을 담으면서 어떤 식으로 절약하는지 담백하게 영상에 담아내고, 짠부님은 특유의 밝음과 절약 습관, 마인드에 관련된 영상을 주로 올려준다. 두 분은 같은 주제로 영상을 만들지만, 세부적인 주제는 다르기 때문에 영상을 같이 보면  각각 서로 다른 재미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조금 더 정보를 찾아보니까 작년쯤에 짠부님이 책을 집필했던 것을 알게 됐다. 그때 당시 한창 주식 열풍이 불고 있었기 때문에 짠부님의 책은 내 우선순위에 들어올 수 없었다. 최대한 주식이나 독서모임에서 선정한 책을 읽기에 급급했다. 올해 1월부로 퇴사하고 나서 시간적 여유가 생긴 후에야 짠부님의 책을 읽을 수 있게 됐다. 



욜로족에서 짠순이로


짠부님은 26살까지 욜로족이었다고 고백했다. 월급으로 들어오는 것은 족족 사용해야 직성이 풀렸다고 했다. 비싼 물건을 구매했고, 술자리에 참여하였으며, 지인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밥을 사는 것도 빈번했다. 짠부님은 '현타'가 오기 전까지는 이렇게 절약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살았다. 



어느 순간에 짠부님은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비싼 물건을 사도, 술자리에 나가도 행복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남들에게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에 고민했고, 그때 이후로 짠부님은 20대 때 1억을 모아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한다. 



짠부님은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나갔다. 가장 큰 목표인 1억을 목표를 기반으로 매년 얼마씩 모아야 하는지 정리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어떻게 소비하고 절약해야 하는지 전략을 세웠다. 소비하는 습관을 가계부를 통해서 알 수 있었고, 불필요한 지출은 과감하게 없앴다. 짠부님은 소제목으로 <생활이 아니라 생존한다는 느낌으로>를 통해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 설명했다. 지출에 있어서는 꼭 이게 필요한 것인지 3단계(나에게 진짜 필요한 것일까?, 진짜 삶의 질을 높여줄까? 정말 꾸준히 쓸까?)를 거쳐서 소비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덕분에 고정 및 변동 지출을 잘 줄여나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매달 목표 저축액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는 주말 근무를 더 해서 어떻게 해서든지 목표 금액을 채웠다. 주말에는 쉬고 싶은 사람이 많아서 주말 근무는 항상 인력난에 허덕일 때 짠부님은 항상 목표 저축액을 위해 일터로 나갔다고 한다. 또한 과거에 구매했던 명품이나 물건들을 중고거래를 통해 돈을 마련했다고 했다. 이 대목에서 짠부님이 얼마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노력했는지 느끼게 됐다. 


인상 깊었던 짠부의 마인드


짠부님의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 중에 하나가 바로 마인드다. 짠부님은 남들과 비교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 습관 때문에 상처도 많이 받았고,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회의감도 많이 들었다고 한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서 고통을 받는다. 내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데도 말이다. 



짠부님은 비교하는 습관을 새로운 마인드로 재해석했다. 모든 사람들에게는 각자의 길이 있고, 그 길은 다른 길과 비교할 수 없는 고유의 길이라는 것이다. 비유로 생각해 보면 둥근 지구에 모든 사람들이 표면에 서있고 우주를 향해 사방으로 퍼져있는 각자의 길로 가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비교하지 않아도 되고, 타인의 길을 보면 오히려 배울 점을 찾게 되는 것이다. 


<살면서 한 번은 짠테크>,p25나만의 레이스를 한다고 생각하는 법

또 짠부님은 성장하거나 자신을 레벨 업할 수 있는 영역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고 설명해 주셨다. 예를 들어서, 커피나 맛있는 음식은 최대한 자제하려고 노력하지만, 자기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책, 강연, 강좌는 투자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실제로 짠부님의 유튜브에 가보면 재테크나 자기계발에 관련된 유명한 분들이 출연한다. 또한 짠부님이 책 추천하는 영상도 여러 개를 볼 수 있다. 유튜브뿐만 아니라 짠부님은 팟빵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는데, 여기서도 책 추천을 많이 해주신다. 유튜브, 팟빵 최고..



솔직히 나는 돈 아끼려고만 노력했지 발전하는 거에는 최대한 돈을 아꼈던 것 같다. 이 부분은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명한 사업가 라이프해커 자청님께서 이런 말을 해주셨다. <럭키드로우>의 저자 앤드류님은 30대 초반에 천만 원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해 지금은 엄청난 성공을 이루고, 큰돈을 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릴 때는 돈을 모으는 것보다 자신의 실력이나 수준을 높이는 데에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해 주셨다. 그러면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했다. 그러는 의미에서 내게 무엇이 발전 가능성이 높은 것인지 고민하고, 실천해야겠다고 다짐했다.



2030이여, 덜 쓰고 더 벌어서 부자 되자!


짠부님의 영상을 보고서 많이 배웠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통해서 많이 배우게 됐다. 절약 측면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효율적으로 소비 통제를 할 수 있는지를, 마인드 측면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가야 하는지를 익혔다.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실은 짠부님 덕분에 정말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부동산 유튜브계의 아이돌 <부동산 읽어주는 남자>, 퍼스널 브랜딩 최강자 <앤드류>, 삶을 그리고 들려주는 <이연> 등 너무 좋은 유튜버분들과 인플루언서분들을 소개해 주신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던 팟빵에서도 그날 그날 읽었던 책이나 깨달음에 대해서도 정리해서 말해주는데 너무 좋은 말들을 해준다. 그래서 나는 원래 운동할 때 음악을 들었었는데 이제는 팟빵을 듣는다. 짠부님의 말을 듣기 위해서.



덜 쓰고, 더 벌자는 짠부님의 철학이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우리가 성장할 수 있는 영역에 투자해서 경제적인 여유를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나는 앞으로도 짠부님의 철학을 지지할 것이고 유튜브와 팟빵을 즐겨들을 예정이다. 나처럼 절약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분들이면 이 책 또는 유튜브를 꼭 한 번 보기를 추천한다.





<이 글의 TMI>

1. 참고로 짠부님은 ENFP. 진짜 에너지가 장난 아님.

2. 최근에 팟빵에서 많이 얘기해 주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행복. 1억을 모았고, 내 집 마련을 했지만 미친 듯이 행복하지 않으셨다고 함. 결국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어떤 것이 중요하며, 내가 어떨 때 행복한지를 찾고, 행복해지려고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심. 오졌다..

3. 최근에 행복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됨. 돈도 중요하지만 행복도 돈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느낌. 대신 돈이 없으면 행복도 없음.

4. 곧 있으면 짠부님도 강연하신다고 했는데 5분대기조로 티켓팅 대기타야겠다. 와 아이돌 콘서트 티켓팅 하는 기분이 이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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