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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감하는 스노우 Nov 29. 2022

스틱! / 다른 사람에게 내 메시지를 각인시키는 법

자청 신사임당 추천책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이 메시지 전달이다. 나는 주로 책을 읽고, 책에서 얻은 지혜나 깨달음을 블로그에 서평이나 독서 일기 형식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한다. 하지만 내가 만든 게시물이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그 전달 방식이 타인으로 하여금 지루하거나 와닿게 표현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요즘은 글보다는 영상 매체에 더 익숙해져 가고 있기 때문에 글에 대한 표현력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항상 어떻게 하면 블로그 이웃분들 혹은 내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는 분들에게 내 생각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를 연구하고 찾아본다.


<스틱!>은 나처럼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책이다. 경영학 및 마케팅 영역에서 저명한 칩히스 · 댄히스가 만들었으며, 일명 '글쓰기 치트키'라고 표현되는 이 책은 6가지 기준을 토대로 우리 머릿속에 착 달라붙는 메시지 전달 방식을 소개한다.

저자들은 창의적인 메시지 전달법을 단순성, 의외성, 구체성, 신뢰성, 감성, 스토리라는 6가지 요소가 포함되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책에 소개된 한 사례를 생각해 보자. 192kg까지 나갔었던 제러드는 심각한 과체중을 겪고 있었다. 의사로부터 심각한 경고를 받고 다이어트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게 된다. 무수히 많은 다이어트 방식 중 제러드는 서브웨이를 통해서 자신만의 다이어트 방법을 개발해낸다. 그 결과, 100kg에 가까운 체중을 감량할 수 있었다. 이 소식을 서브웨이 측에서는 열심히 광고를 했고, 덕분에 엄청난 호응을 얻을 수 있었으며 심지어 오프라 위프리가 직접 연락해 사연을 알고 싶다고 할 정도였다. 


'서브웨이 다이어트' 이야기는 한국에 있는 나조차도 알고 있는 내용이다. 워낙 유명한 이야기라서 운동을 좋아하거나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왜 우리 머릿속에 쏙 들어왔을까? 천천히 살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일단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단순한 내용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 패스트푸드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의외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학생이 어떤 방식으로 다이어트했는지도 나와있어서 구체성도 있었으며, 실제로 몸무게를 감량했었기 때문에 신뢰성도 있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엄청난 체중 감량에 감동했으며, 그 스토리에도 열광했다. 즉, <스틱>에서 핵심 메시지 요소라고 불리는 요소들을 모두 충족시키고 있다. 


저자들은 400 페이지에 달하는 책 속에 6가지 기준에 대한 다양한 사례들을 담았다. 내가 언급한 '서브웨이' 이야기부터 속담이 왜 오랫동안 사람들의 입에서 전해내려오는지, 존 F. 케네디의 연설 속 메시지, 기사나 논문을 분석하여 메시지 전달 측면에서 무엇이 부족한지 설명하고 어떻게 바꾸면 더 효과적인 글이 되는지도 직접 수정하여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기에 이 책은 마케팅 바이블이라고 생각한다. 마케팅의 기본 원칙과 더불어서 적용해 보거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많은 예제가 담겨있어서 독자로 하여금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한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점은 누구나 뇌에 각인되는 메시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물론 이 책에서 소개한 6가지 요소를 글에 녹여내는 과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나는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 방법을 습득하는 것뿐만 아니라 무엇이든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들은 다른 사람에게 효과적으로 생각을 전달하는 과정을 익히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렇기에 나는 이 책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인상 깊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과거에는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 제한적이었다. 지상파 3사에 광고를 부탁하거나, 신문에 광고하는 것 이외에는 딱히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 너무 많고, 그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 그래서 표현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현시대에서 타인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은 시간이 갈수록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메시지여도 누군가의 콘텐츠는 수만 명이 보는 반면, 10명도 안 보는 게시물도 있다. 현재 내가 만드어내는 게시글이 10명 정도 보는 게시물이다. 즉, 내 게시글은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나는 앞으로 수만 명이 보는 게시글을 만들어갈 것이다. 저자의 조언대로 꾸준히 6가지 요소를 적용하여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이 될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적용해 볼 심산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제대로 꾸준히 하는 사람은 언젠가는 빛을 보게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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