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나기 전 살아온 시간을 조용히 돌이켜 보았다.
너를 만나도 되는 사람일까.
세상의 최고 예쁜 말로도
형언할 수 없는
작은 아이가 내 삶에 들어왔다.
처음엔 아주 작아서
손대면 다칠까 봐
조심조심 안아보기도 하고,
혹시 작은 소리에도 놀랄까 봐
살금살금 걸음을 옮기기도 했다.
너의 통통한 볼과 손은
마치 구름뭉치로 빚어 놓은 것 같았고,
알아듣지 못하는 너만의 언어는
피아노 위에서
물방울이 연주하는
고운 노랫소리 같았다.
너를 만나기 전
살아온 시간을 조용히 돌이켜 보았다.
이렇게 예쁜 너를
내가 만나도 되는 걸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앞으로 너와 함께 걸어갈 남은 삶의 길에서
자연과 세상을
더 많이 아끼고, 위로해 주라고—.
하늘이
내게 천사를 보내준 거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