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의 무게

by 꽃하늘


그날의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그런데 내 살갗을 스치는 겨울 공기는

왜 그렇게 더 차갑게 느껴졌을까.


저녁 해가 넘어갈 즈음,

하늘을 조금 더 가까이 보고 싶어

시골의 조용한 카페 옥상으로 올라갔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저녁 하늘은

아침에 보았던 그 모습 그대로,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맑았다.


한참을 서 있다가

나 자신에게 조용히 말했다.


“오늘 참 애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