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알리는 소리
철새들의 소리로
겨울이 왔음을 알 수 있다.
요즘 이 주변은 개발이 한창이다.
길이 넓어지고 공사가 시작되면서
익숙하던 풍경들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12월이면 매년 철새들이 내려오던
회사 앞 논을 보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곳이 내년에도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을지.
논에 내려앉은 철새들은
아무 일도 모른 채
해마다 오던 자리로 내려왔을 텐데,
나는 괜히
그 아이들이 안전하게 머물다
다시 날아갈 수 있을지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내년에도 철새들이
지나가는 길에서
다치지 않고, 쫓기지 않고,
무사히 계절을 건너가기를
조용히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