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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하늘 앞에서

by 꽃하늘

저녁 하늘 앞에서, 오늘은 그것이면 충분했다.

잠시

숨을 고르고 싶어

하늘을 바라보려

고개를 들면

더 많은 것들이 보인다.


햇살

구름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그리고

그리운 얼굴

견뎌온 시간

다시 견뎌야 할 시간


하늘을 바라보고 싶었으나

먼저 마주한 건 언제나 현실이었다.


그래도 잠깐의 그 고개 듦이

내 마음을 다시 하늘로 올려주었다


오늘은 그것이면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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